
채영이의 주먹울음.jpg 장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대출이란 것을 신청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언제쯤 경기가 살아날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손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제주도에서 나라에서 코로나 사태로 대출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이미 신청이 너무 많아 끝난 대출들이 많았고, 기업은행의 한도 3,000만원짜리 대출도 가능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꽤 많은 양의 서류를 챙겨, 아침 7시30분에 기업은행에 도착했다. 은행업무시간이 9시이니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앞으로 무려 8팀이나 있었다. 그 후로 내 뒤로 10팀이 더 대기하긴 했지만.. 다들 힘들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 대출 상담업무로 인해 다른 업무 상담이 어려워 하루에 50팀만 받는다고 했다. 1시간 반을 ..

나는 음료를 만드는데 있어서 절대미각도 아니고, 번뜩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도 아니지만 메뉴얼대로 정직하게 하는 걸 좋아한다. 누군가는 유도리가 없다고 말하지만, 원래 성격이라 잘 고쳐지지는 않고, 고치려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다. 5년간 제주도에서 카페를 하면서 내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메뉴는 바로 수박 스무디인데 손님들이 제일 맛있다고 말해주시는 메뉴 중 3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다. 맛의 비결이라면, 잘익은 신선한 수박을 고르는 것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정확하게 씨를 다 발라낸다는 것. 비결이랄 것도 없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렇게 씨를 모두 발라 수박 손질을 하고 나면 이 수박들이 맛있는 수박 스무디가 될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입에 걸리는게 하나도 없이 쭉쭉 들어가는 수박스무디는 내가 먹어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지켜지고 있고,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제주는 (제주 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이 작년에 비해 1/3로 줄었다면 체감이 될까 그럼에도 제주의 하늘은 여전히 아름답고 돌담으로 둘러싸인 밭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간다 잠시 동네 한바퀴 산책하는 시간 공사중인 건물에 들러 괜히 말도 한번 걸어보고 그렇게 숨통을 조금 트이고 카페로 다시 돌아왔다 겨울동안 초록잎만 겨우 틔우던 식물은 하늘거리는 예쁜 라벤더 꽃을 피웠다 그렇게 천천히 시간은 흐르고, 지금의 일들도 지나고보면 견딜만한 일이었기를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409 [제주도일상]비온 후 맑음_3월 둘째주 수요일 요란하게 부는 바람에 밤새 잠을 못이뤘다..

인터넷에 후기가 워낙 좋은 곱창이 있길래 동네 언니랑 같이 주문해서 마당에서 구워먹기로 했다 무려 제주도 무료배송! 이날을 위해 크담한 후라이팬을 사두었나보다 오랫만에 캠핑장비들을 꺼내고 기분 낼겸 스노우피크 잔과 첨스 잔도 꺼냈다 밀레 캠핑접시까지 꺼내니 마당이지만 정말 캠핑하는 기분! 채연이가 거리를 두고 앉아 있길래 오면 같이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곱창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 했다 일전에 회 사다가 마당에서 먹을때는 고양이들 10마리랑 같이 먹었었는데 ㅋㅋ 마늘과 양파 감자가 없어서 고구마를 넣고 굽굽!!!!! 스노우피크 티타늄 잔에 맥주도 한잔!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마당에서 하지만 나중에 바람 안부는날엔 김녕 캠핑장에 가서 해야겠다~! 그럼 더 기분 나겠지?! 술 못먹는 언니와 콜라 짠 고구마가 ..

김녕항 유채꽃 밭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멈춰서 꽃을 구경한다 멀리 바다와 파란 하늘까지 완벽 날이 좋아 하네스를 하고 채영이 외출을 시켰다 한라봉 나무와 채영이 맑은 날에는 이렇게 산책도 하고 좋은 삶이다 그치?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417 [김녕치즈마을]마당에서 일광욕하는 고양이들 모음 바람도 불지 않는 쨍한 날씨 나도 햇볕에 뒹굴뒹굴 소독하고 싶은 날 어느틈에 또 방묘문을 열고 나온 채영이와 귤나무 옆에 숨은 탄광이 TNR(중성화수술) 후 점점 더 예뻐지는 벌써 방문 4년차에 접어드는 탄광.. bricksjeju.tistory.com 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http://Instagram.com/bricksjeju 고양이이야기, 김녕치즈마을 http://Ins..

슬픔을 안에 가둬두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무려 4년전 떠난 나의 반려동물의 죽음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에, 내가 그때 더 울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마음껏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괜찮은 척 참았던 슬픔들이 아직도 내 안에 어딘가에 갇혀있는게 남아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 아이처럼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나의 슬픈 감정을 눈물로 쏟아낸다면 숨쉬기 힘들정도로 꺼이꺼이 울어버린다면 그 슬픔이 내면에 갇혀 다른 감정으로 표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나 자신 말고도 돌봐야할게 많아지고 신경써야할게 많아져 버려서 나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되는것 같다. 울고 싶지만 참아야하고, 울더라도 숨어서 울어야하고, 그런 것들이 내 안의 감정들에 얼마나 ..

2주만에 쉬는 금요일 늦잠을 자고 싶지만 서류업무를 할게 있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시야가 탁 트인 금요일 오전 멀리 한라산이 또렷하게 보일정도로 맑은 하늘이었다 급하게 출력할게 있어서 신촌에 있는 O-PEACE 오피스를 찾았다 오피스 뷰가 이렇게 좋을 일인가?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신촌에 새로 오픈한 오피스 카페이다 주문한 프린터 잉크가 도착하지 않아 이곳에서 출력을 했다 서류 준비를 끝내고 병원에 들렀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자동세차를 했다 흠집이 날까 두려웠지만 손세차 할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기계세차 이것만으로도 차가 꽤나 깨끗해졌다 길가에 핀 자목련 제주도는 이제 목련은 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피어 난다 다음 글 https://bricksjeju..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정보 **신청자격은 접수시점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되었음이 입증 가능한 소상공인 준비서류는 위 표 참조 대출금리 1.5% 고정금리 대출한도는 최대 7,000만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온라인 발급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조 https://bricksjeju.tistory.com/416 [소상공인대출]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온라인 발급 서비스 현장 접수가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http://ols.sbiz.or.kr/ols/ 소상공인정책자금 소상공인의 성장 및 경영안정을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소상공인의 성장기반 마련 및 경영안.. br..

제주에 양조장을 가지고 있는 제주 대표 맥주회사 제주맥주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 패션후르츠 에일 제주 슬라이스 패션후르츠가 3.4043%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함유되어있는 제주 슬라이스 패션푸르트 에일이다 개인적으로 패션후르츠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패션후르츠 에일이라니 맛을 안볼수가 없지! 제주 슬라이스는 패션프루트의 상큼함과 가벼운 바디감이 어우러져 경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게 먹는 팁! 패션 후르츠가 가라앉아있어서 살살 흔들어 마시면 상큼함을 끝가지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보리맥아, 밀맥아 모두 독일산으로 기존 에일에서도 가볍지만 적당한 바디감을 맛볼 수 있었다 맥주는 라이언 소맥잔에- 제주 슬라이스는 알콜 4.1%의 가벼운 맥주인데 빛깔 역시 에일 혹은 라거 느낌의 가벼운 황금빛이었다 제주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