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숨은 돈까스 맛집이라고 했지만, 꽤 오래된 가게이기때문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키친요디이다.나도 카페 손님에게 추천받아서 언젠가 가봐야지하고 메모해뒀던 곳인데, 치과를 다녀온 어느 날, 치과 치료 후에는 돈까스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가게 되었다.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가게 앞에 주차를 해두고 잠시 기다린 뒤 입장했다. 키친요디는 제주도 구옥을 리뉴얼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사장님도 너무나 친절하시고, 소문대로 정말 맛있을 것 같은 기분!메뉴는 숙성 돈까스부터 일식느낌의 카츠류, 그리고 스파게티와 카레도 있었다.사장님이 일본 유학시절 배워오셨다고-먹고 싶은 메뉴가 너무너무 많았지만,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든 ..

러닝을 하다보면 거리감이 점점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처음 시작할때는 1분도 못뛰다가 점점 달릴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제 3km, 5km 정도는 편안하게 뛸 수 있는정도가 됐다. 시작은 그냥 던져본 농담같은거였다.함덕 골목집까지 11km밖에 안되네? 뛰어갈까?7월에 처음으로 10km를 달려보긴했지만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그 말이 맴돌아서, 10km도 뛰었는데 11km는 못할게 뭐야? 어차피 10월에 대회도 나가야하니까 연습도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함덕 골목집은 7시 오픈이고, 해가 빨리뜨니 6시쯤 출발하자고 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졌다.덕분에 해는 이미 떠올랐고, 하지만 다행히 해가 뜨는 반대방향으로 뛰어서 그나마 괜찮을 수 있었다.누가..

제주도민 10년차이지만 워낙 맛있는 가게들이 많아 못가본 가게들이 많다. 게다가 거주하는 곳에서 멀리있는 곳까지 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 내 동선에서 가까운 곳만 가게되기도 한다. 제주시에 위치한 금복촌은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지만 이미 예약으로 마감이 되어서 오픈런을 했음에도 발길을 돌려야했던 곳이다.이렇게 핫한 곳인데 예약을 안한 나를 반성하며 다시 일정을 잡아 예약 후 방문했다.워낙 손님들이 많다보니 식사 시간 제한이 있는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식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처음 방문했을 때는 빈자리가 하나도 없이 꽉 차있어서 발길을 돌려야했는데 꿈인가 싶게 이 날은 빈자리가 있었지만, 이 마저도 얼마안가 만석이 되었다.제주 금복촌은 가격대비 회와 기본찬이 잘나오기로 유명한데, 스끼다시라고하는 ..

제주도 성산일출봉 아래에서 재배하는 땅콩 호박. 크리미하고 버터 맛이 난다고해서 버터넛 스쿼시라고도 부르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식재료인데요, 이미 외국에서는 일반 호박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해요.그도 그럴것이 땅콩 호박은 맛 뿐만 아니라 영양적인 면에서도 손에 꼽을 수 없을만큼 좋은 성분이 많은데요, 이제부터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1. 땅콩 호박의 효능땅콩 호박은 100g당 45kcal로 영양은 높고 칼로리는 낮습니다. 게다가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B6, B1, B2, B3, B5, B9 까지 다양한 B군 비타민 성분이 가득합니다.이로 인해 면역력 강화와 눈건강 개선, 피부 건강, 노화방지에 탁월하며, 혈당 및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

집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노을 명소 떠오르길이 동네로 이사온 후 최근에 자주 노을을 보러 가는 장소이다.동네는 한적하고 고양이가 많다.동네분들이 잘 대해주시는지 사람을 많이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도 있다.사람 좋아하는 이쁜이는 보자마자 통통 거리면서 다가왔다.이 여름에도 털에 윤기가 흐르고 뽀동뽀동 한걸 보니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다.그리고 동네 지인이 고양이들 간식을 챙겨주러 나왔다가 발견한 고양이 가족이다.처음에는 사람이 나타나면 돌담에 숨었다가, 궁금함지 얼굴만 뿅뿅뿅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ㅠㅠ한동안 아기 고양이들을 보러 갔었다.용감한 어미 고양이는 자기 자식들 데려갈까봐 경계가 심하면서도 밥을 주면 잘 받아먹는다.모성애가 어찌나 강한지..그러니까 이 척..

올해로 23살을 맞이한 2002년생 고양이 가지오빠와 노을이 멋진 날 산책에 나섰다.바람도 없고 날이 좋아서 러닝을 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 쪽은 가본적이 없는 가지오빠 생각이 나서 같이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올해 초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고, 노환으로 인해 걸음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하네스나 특별한 장치는 필요가 없어서 담요로 잘 감싸서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바람이 불어올때 나는 냄새를 맡는 것과, 잔디밭을 좋아한다. 가끔 풀을 먹기도 해서 바닷가에 가기 전 꽃이 예쁘게 핀 잔디밭에 들렀다.강아지와 산책하는 견주들이 예쁜 곳이 보이면 강아지를 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그것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움직임이 없이 냄새를 맡고 조금씩 발걸음을 떼는 가지오빠.아무리 ..

13. 유방암 수술을 위한 준비, 그리고 드디어 수술1월에 암진단을 받고 3월 수술까지,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심적으로는 그 기간이 참 길게 느껴졌다.그래도 모두의 도움으로 수술 날까지 도래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나는 분당ㅊ병원에서 수술을 했는데, 수술 전날 입원을 했고, 다음 날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수술을 하려면 전날 자정부터 금식을 해야 해서 연세가 많은 분들이 이른 시간대에 수술을 하시는 것 같았다.3박 4일 입원인데 필요한 게(필요할 것 같은 게) 왜 이리 많은지, 짐가방을 둘러메고 입원실에 들어갔다.내가 3박 4일 동안 입원할 곳은 6인실이었는데, 가져간 준비물 중 가장 유용하게 썼던 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과 수면 안대였다.침대가..

제철 맞은 밤호박 많이 드시고 계신가요?많이 달지 않고 포슬포슬한 밤을 닮은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좋은 제주 미니 밤호박입니다.제주 미니 밤호박은 손바닥에 올라오는 작은 사이즈로 1인 기준 한번 요리해먹기에 딱 좋은데요,찜기에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더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1. 제주 미니 밤호박 찜깨끗이 씻어 찜기에 넣고 조리 후 그대로 먹어도 좋은 밤호박 찜입니다. 찜기가 없다면 전자렌지에 넣고 5분 30초 정도 조리하셔도 됩니다. 심플하지만 밤호박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요리이죠. 제주 미니 밤호박은 껍질이 얇아 껍질까지 모두 드셔도 부담이 없습니다.조금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요거트나 꿀을 뿌려서 색다르게 드셔보세요.밤호박 우유는 정말 간단하지만 충격적이게 맛있는 요리인데요,..

냉면 맛집의 불모지인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만족하는 냉면 맛집 옥란면옥평냉파도 함흥파도 모두 만족할 '황해도식 백령도 메밀 냉면 전문점'이다.정말 자주가다가 한동안 못갔더니 손님이 더 많아져서 이 날은 웨이팅을 해야했다.다행히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방심하지 말아야겠다..! 냉면만 맛있는게 아니다. 옥란면옥에서 꼭 먹어줘야하는 메뉴는 바로 녹두 빈대떡!100% 통녹두와 채소가 들어간 빈대떡으로 비건도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바삭하게 구워진 빈대떡에 양파절임 하나 올려서 먹으면 크~!고민하다가 매번 물냉면을 먹는데, 이 날은 칼칼한게 당겨서 반냉면을 주문했다.매콤한 양념장이 올라가고 육수가 조금 부어져 나오는 메뉴인데, 이것도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이 난다.일행이 주문한 물냉면.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