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노을 명소 떠오르길이 동네로 이사온 후 최근에 자주 노을을 보러 가는 장소이다.동네는 한적하고 고양이가 많다.동네분들이 잘 대해주시는지 사람을 많이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오는 친구들도 있다.사람 좋아하는 이쁜이는 보자마자 통통 거리면서 다가왔다.이 여름에도 털에 윤기가 흐르고 뽀동뽀동 한걸 보니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다.그리고 동네 지인이 고양이들 간식을 챙겨주러 나왔다가 발견한 고양이 가족이다.처음에는 사람이 나타나면 돌담에 숨었다가, 궁금함지 얼굴만 뿅뿅뿅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ㅠㅠ한동안 아기 고양이들을 보러 갔었다.용감한 어미 고양이는 자기 자식들 데려갈까봐 경계가 심하면서도 밥을 주면 잘 받아먹는다.모성애가 어찌나 강한지..그러니까 이 척..

올해로 23살을 맞이한 2002년생 고양이 가지오빠와 노을이 멋진 날 산책에 나섰다.바람도 없고 날이 좋아서 러닝을 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 쪽은 가본적이 없는 가지오빠 생각이 나서 같이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올해 초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고, 노환으로 인해 걸음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하네스나 특별한 장치는 필요가 없어서 담요로 잘 감싸서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바람이 불어올때 나는 냄새를 맡는 것과, 잔디밭을 좋아한다. 가끔 풀을 먹기도 해서 바닷가에 가기 전 꽃이 예쁘게 핀 잔디밭에 들렀다.강아지와 산책하는 견주들이 예쁜 곳이 보이면 강아지를 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그것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움직임이 없이 냄새를 맡고 조금씩 발걸음을 떼는 가지오빠.아무리 ..

내가 육지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가지오빠는 성산일출봉이 멋지게 보이는 마을 오조리 친구네 집에서 지냈다.오조리에서 다시 건강과 활력을 되찾은 가지와 가지에게 정이 많이 들어버린 친구네 집에 놀러갔던 날.깜짝 방문에 친구는 너무나 좋아했고, 가지도 그곳이 익숙한지 낯설어하지 않고 바로 적응하며 유유히 잔디밭을 산책했다.요즘 유행하는 고양이 그림자. 이거 아니냐???친구네 강아지들 산책시간에 가지 오빠도 나무나무의 냥모차를 빌려타고 따라나섰다.평소 그냥 지나치던 올레길이라는 단어가 이날따라 눈에 들어와 옆에 가지를 두고 사진을 찍었다.저게 성산일출봉이야 가지야!눈이 보일때는 이렇게 함께 다닐 엄두도 못냈는데, 눈이 안보이니 같이 산책하기는 좋지만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없어 아쉽다.하지만 냄새와 기운으로..

2002년에 태어나 올해로 23살을 맞이한 고양이 가지재작년부터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근육이 빠지기 시작해서 4kg 초중반을 유지하던 몸이 25년 4월 현재 2kg 초중반이 되었다.지난 달에는 변을 보지 못해 먹지도 못하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스스로 잘 가고 있다.가지의 변비는 수분 섭취가 부족해 변이 단단해지는 것 때문이 아닌 노화로 인해 힘이 약해져서 일반적인 변도 밀어내기가 어려워서 생긴 문제이다.그래서 지난 달 병원에 입원했을때는 중간에 한번씩 간이 관장을 했었다.퇴원할때도 일주일에 한번은 병원에 들러 관장을 해야한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스스로 잘 해내고있어 아직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변비인 줄 알고 많은 분들이 애기가 먹는 변비 약이나 ..

에어컨을 끌 수 없었던 길고 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제법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가을이 돌아왔다.길 위의 동물들도 사람들도 모두 너무나 힘들었던 올 여름.에어컨 실외기가 끊임없이 돌아가니 그 열로 인해 더욱 더웠을 길 위의 생명들에게 미안함이 더욱 커지기만 했다.하지만 이제 햇볕을 피하면 제법 선선하게 느껴지는 계절이 되었고,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의 고양이들도 편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있다.탄광이는 2018년부터 마당에서 밥을 먹는, 카페에 오는 고양이들 중 가장 오래 방문해주는 친구인데 워낙 겁이 많고 경계가 심해서 한번 만져보지도, 손으로 주는 간식은 잘 받아먹지도 않았다.하지만 탄광이도 이제 이 마당이 조금 편해졌는지 올해부터 배를 보이고 누워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그 모습을 발견할 때 마다 입..

오늘도 어김없이 카페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 서는 집에 찾아온 고양이 삼총사 필탄너(필통씨, 탄광이, 너구리)매일 이렇게 오픈런을 해주시니 카페 문을 열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한다.필.탄.너 세 마리는 늘 모여 다니는 삼총사인데, 턱시도 고양이 필통씨를 주축으로 탄광이와 너구리가 함께 한다.요즘에는 너구리 아들인 안나도 합세해서 필.탄.너.안 네 마리가 모여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필통씨가 자리를 잡으면 다같이 눕고, 필통씨가 일어나면 누워있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졸졸 따라다닌다.도대체 필통씨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인가...남녀노소 고양이 사람 모두 좋아하는 의자왕 필통씨내가 왕이될 상 애옹사실 진정한 여왕님 포스는 탄광이인것을... 날이 더우면 여지없이 시원한 김녕 돌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버리..

유난히도 무더웠던 2024년의 여름9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최저기온이 27도 아래로 내려가지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제주도는 사람도 고양이도 너무나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2017년부터 밥을 주기 시작해 벌써 7년째 마당냥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있다.그동안 TNR과 입양, 각종 사건들로 현재 마당에 자리를 잡은 고양이는 총 네마리이다.대장냥이 필통씨를 주축으로 탄광이, 너구리, 안나 네마리가 늘 몰려다니는데 그 덕분인지 새로운 고양이들의 유입도 없고 네마리가 안정적으로 마당에 머물고 있다.여름이 온건 필통이가 마당 바닥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걸로 알 수 있는데, 요즘은 탄광이 너구리 안나 모두 필통이를 따라 누워있는다.영역을 옮겼다가 올해부터 카페 마당에 합류하게 된 안나. 너구리의 아들이다. ..

고양이들에게는 잔인하고 무서운 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구내염.입안에 염증이 생겨 밥을 먹기가 불편해지고, 심해지면 침을 많이 흘리고 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상 중 하나인 그루밍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동네고양이들 중 유독 털이 꼬질꼬질한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도 구내염 때문에 그루밍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우리 마당에서 밥을 먹는 고양이 중 한 마리인 너구리도 구내염이 있다.아마도 2018년? 그쯤부터 보인 녀석인데, 이곳저곳을 떠돌며 영역싸움을 하다가 원래 있던 마당냥이인 필통이에게 제압당하고 이곳 김녕치즈마을에 눌러앉았다.얼굴은 너무나 귀염상인데, 손도 안타고 아직까지도 간식 주는 손에 냥냥펀치를 날려 피해자를 만드는 녀석이다.이 친구는 올때부터 구내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