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총 8번의 레슨을 했고, 장마 시작과 함께라 중간에 몇번 취소가 되지 않을까했는데 제주도는 장마전선이 일찍이 도망가서 한번의 취소없이 한달을 꽉채워 레슨이 진행됐다.테니스 레슨은 20분동안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비용에비해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15분이 되면 코치님께 살려달라고 말하게되는 고강도 운동이다.런닝은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이제 9개월차로 접어들었다.1분도 제대로 못달리던 내가 이제는 한시간도 달릴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지난번에는 몸이 가뿐해서 테니스 레슨 전에 런닝을 하고 갔다가 다리가 풀리는 경험을 한 후, 이제는 테니스 레슨 후에 런닝을 하고 있다.폭염이지만 제주도는 저녁이 되면 좀 선선해져서 달리기에 아직 좋은 날씨다.런닝을 하면서..

제주에 살지만 육지사람에게 추천받은 삼화포크 정육식당제주공항에서 차로 25분정도 소요되는 삼화지구에 위치한 곳인데 동네주민들이 주고객인 곳이다.영업시간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이니 여행 일정에 맞게 참고해서 방문하기를 바란다.메뉴는 오겹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갈매기살등이 있고 이 모든게 한판에 나오는 생돼지모듬이 있는데 우리는 생돼지모듬을 주문했다.빛깔부터 다른 생돼지모듬 등장! 밑반찬은 쌈무, 콩나물무침, 미역초무침, 무채, 김치, 파채, 계란찜이 나오고 부족한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다.재밌는건 고기를 주문하면 껍데기 두조각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 껍데기.. 내가 여지껏 먹은 껍데기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청국장 베이스의 김치찌개도 서비스💛고기는 정육식당답게..

6월이 지나며서 보우짱 미니 밤호박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가격도 저렴하고 보관도 오래 가능하고, 후숙 할수록 더 맛있는 밤호박제철 음식은 보약과도 같다고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보약을 안먹을 수 없겠죠? 1.보우짱 제주 미니 밤호박 수확 시기와 맛6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8월까지 맛볼 수 있는 제주 미니 밤호박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가득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아주 좋습니다.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밤맛이 나며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7월 말부터 8월까지는 당도가 올라 촉촉하고 달콤한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2.제주 미니 밤호박 후숙 방법밤호박은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할 경우 무르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바람이 잘통하..

내가 육지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가지오빠는 성산일출봉이 멋지게 보이는 마을 오조리 친구네 집에서 지냈다.오조리에서 다시 건강과 활력을 되찾은 가지와 가지에게 정이 많이 들어버린 친구네 집에 놀러갔던 날.깜짝 방문에 친구는 너무나 좋아했고, 가지도 그곳이 익숙한지 낯설어하지 않고 바로 적응하며 유유히 잔디밭을 산책했다.요즘 유행하는 고양이 그림자. 이거 아니냐???친구네 강아지들 산책시간에 가지 오빠도 나무나무의 냥모차를 빌려타고 따라나섰다.평소 그냥 지나치던 올레길이라는 단어가 이날따라 눈에 들어와 옆에 가지를 두고 사진을 찍었다.저게 성산일출봉이야 가지야!눈이 보일때는 이렇게 함께 다닐 엄두도 못냈는데, 눈이 안보이니 같이 산책하기는 좋지만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없어 아쉽다.하지만 냄새와 기운으로..

11. 다음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수술 날짜는 3월 4일 입원은 3월 3일이었다. 입원 당일 오후에 도착하면 되니, 3일 오전 비행기를 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대체휴일 때문에 연휴가 생겨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 티켓이 모두 동이 난 상황이었다.3월 2일, 3월 1일 날짜를 앞으로 당겨 알아보다가 1일 비행기 티켓을 끊고 며칠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유방암 수술 전 필요한 물건들을 알아봐 주고 함께 골라준 지인 덕분에 마음 든든히 비행기 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첫째 고양이 가지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지인에게 방문 탁묘를 부탁해 놓은 상황이었다.가지는 올해 초 시력을 잃어 거실에 펜스를 설치해 두고 따로 지내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우당탕 소리가 나서 벌떡 일..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 기록_1 유방암 진단, 병원 선택, 멘탈 관리갑작스러운 암진단으로 어쩔 줄 몰라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해 보는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과 치료 과정 등을 기록합니다...2025년 새해를bricksjeju.com9. 끝도 없이 추락하는 롤러코스터나의 병에 대해 꾸준히 물어봐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지인들과의 저녁식사가 있는 날, 보양식으로 좋다는 한방오리백숙 가게에서 만남을 가졌다. 나는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데, 손님으로 만나 벌써 8-9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그중 한 명은 젊은 시절 암을 이겨낸 암생존자이고, 지금은 암환자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하게 살고 있다.오리백숙 먹으면서 할 얘기는 아니지..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 기록_2 유방암 수술 전 검사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 기록_1 유방암진단, 병원 선택, 멘탈 관리갑작스런 암진단으로 어쩔 줄 몰라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해보는 어느 날bricksjeju.com 7. 롤러코스터 꼭대기에서 떨어진 기분검사 결과 수술 전 선항암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던 날의 기분은 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마음이 말할 수 없이 슬펐다.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꼭 필요한 치료이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 모두 죽이는 게 항암치료이고, 부작용도 너무나 크기 때문에 필요하면 해야지..라는 마음과 나 진짜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동시에 일어났던 것 같다.검사 결과를 들은 다음다..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 기록_1 유방암진단, 병원 선택, 멘탈 관리갑작스런 암진단으로 어쩔 줄 몰라했던 나를 되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해보는 어느 날 갑자기 암환자의 일상과 치료 과정등을 기록합니다...2025년 새해를 맞bricksjeju.com 5. 언제까지 기다리는 거예요?CT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바로 주치의 선생님을 볼 수는 없었다. 외래와 수술로 꽉 찬 스케줄의 교수님은 내가 볼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분이 아니었다. 결국 서류만 제출하고 돌아왔다.그래도 챗gpt가 알려준 대로라면 유방암이지만 일찍 발견한 축에 속하고 사이즈도 작으니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검사를 받으러 갔다. 2월 11일 세 개의 검사가 있는 날. 나중에 안 사실인데 하루에 검사를 몰아서 ..

평범하던 일상에 갑자기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수술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보험이 있다면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 그에 따라 일을 언제까지 쉴 수 있는지, 주변 유방암 환우가 있다면 고견을 듣고, 나의 상황에 맞춰 고민해 보는 정도.. 지금 와서 갑자기 유방암에 좋은 음식을 찾아봤자 이미 걸려버린 것을..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그렇다고 수술 전까지 유방암 생존율, 항암 부작용, 타목시펜 부작용 등을 찾다 보면 수술하기 전에 공포에 질려서 나가떨어질 수도 있다.내 병에 대해 몰라서도 안되지만 너무 깊이 알아보다 보면 내게 오지 않을 일까지 미리 겁먹고 걱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나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그에 맞춰서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