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23살을 맞이한 2002년생 고양이 가지오빠와 노을이 멋진 날 산책에 나섰다.바람도 없고 날이 좋아서 러닝을 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 쪽은 가본적이 없는 가지오빠 생각이 나서 같이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올해 초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고, 노환으로 인해 걸음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하네스나 특별한 장치는 필요가 없어서 담요로 잘 감싸서 산책에 나섰다.가지는 바람이 불어올때 나는 냄새를 맡는 것과, 잔디밭을 좋아한다. 가끔 풀을 먹기도 해서 바닷가에 가기 전 꽃이 예쁘게 핀 잔디밭에 들렀다.강아지와 산책하는 견주들이 예쁜 곳이 보이면 강아지를 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그것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움직임이 없이 냄새를 맡고 조금씩 발걸음을 떼는 가지오빠.아무리 ..

13. 유방암 수술을 위한 준비, 그리고 드디어 수술1월에 암진단을 받고 3월 수술까지,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심적으로는 그 기간이 참 길게 느껴졌다.그래도 모두의 도움으로 수술 날까지 도래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나는 분당ㅊ병원에서 수술을 했는데, 수술 전날 입원을 했고, 다음 날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수술을 하려면 전날 자정부터 금식을 해야 해서 연세가 많은 분들이 이른 시간대에 수술을 하시는 것 같았다.3박 4일 입원인데 필요한 게(필요할 것 같은 게) 왜 이리 많은지, 짐가방을 둘러메고 입원실에 들어갔다.내가 3박 4일 동안 입원할 곳은 6인실이었는데, 가져간 준비물 중 가장 유용하게 썼던 건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과 수면 안대였다.침대가..

제철 맞은 밤호박 많이 드시고 계신가요?많이 달지 않고 포슬포슬한 밤을 닮은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좋은 제주 미니 밤호박입니다.제주 미니 밤호박은 손바닥에 올라오는 작은 사이즈로 1인 기준 한번 요리해먹기에 딱 좋은데요,찜기에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더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1. 제주 미니 밤호박 찜깨끗이 씻어 찜기에 넣고 조리 후 그대로 먹어도 좋은 밤호박 찜입니다. 찜기가 없다면 전자렌지에 넣고 5분 30초 정도 조리하셔도 됩니다. 심플하지만 밤호박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요리이죠. 제주 미니 밤호박은 껍질이 얇아 껍질까지 모두 드셔도 부담이 없습니다.조금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요거트나 꿀을 뿌려서 색다르게 드셔보세요.밤호박 우유는 정말 간단하지만 충격적이게 맛있는 요리인데요,..

냉면 맛집의 불모지인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만족하는 냉면 맛집 옥란면옥평냉파도 함흥파도 모두 만족할 '황해도식 백령도 메밀 냉면 전문점'이다.정말 자주가다가 한동안 못갔더니 손님이 더 많아져서 이 날은 웨이팅을 해야했다.다행히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방심하지 말아야겠다..! 냉면만 맛있는게 아니다. 옥란면옥에서 꼭 먹어줘야하는 메뉴는 바로 녹두 빈대떡!100% 통녹두와 채소가 들어간 빈대떡으로 비건도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바삭하게 구워진 빈대떡에 양파절임 하나 올려서 먹으면 크~!고민하다가 매번 물냉면을 먹는데, 이 날은 칼칼한게 당겨서 반냉면을 주문했다.매콤한 양념장이 올라가고 육수가 조금 부어져 나오는 메뉴인데, 이것도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이 난다.일행이 주문한 물냉면.역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다.총 8번의 레슨을 했고, 장마 시작과 함께라 중간에 몇번 취소가 되지 않을까했는데 제주도는 장마전선이 일찍이 도망가서 한번의 취소없이 한달을 꽉채워 레슨이 진행됐다.테니스 레슨은 20분동안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비용에비해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15분이 되면 코치님께 살려달라고 말하게되는 고강도 운동이다.런닝은 작년 말부터 시작해서 이제 9개월차로 접어들었다.1분도 제대로 못달리던 내가 이제는 한시간도 달릴 수 있는 러너가 되었다.지난번에는 몸이 가뿐해서 테니스 레슨 전에 런닝을 하고 갔다가 다리가 풀리는 경험을 한 후, 이제는 테니스 레슨 후에 런닝을 하고 있다.폭염이지만 제주도는 저녁이 되면 좀 선선해져서 달리기에 아직 좋은 날씨다.런닝을 하면서..

제주에 살지만 육지사람에게 추천받은 삼화포크 정육식당제주공항에서 차로 25분정도 소요되는 삼화지구에 위치한 곳인데 동네주민들이 주고객인 곳이다.영업시간이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이니 여행 일정에 맞게 참고해서 방문하기를 바란다.메뉴는 오겹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갈매기살등이 있고 이 모든게 한판에 나오는 생돼지모듬이 있는데 우리는 생돼지모듬을 주문했다.빛깔부터 다른 생돼지모듬 등장! 밑반찬은 쌈무, 콩나물무침, 미역초무침, 무채, 김치, 파채, 계란찜이 나오고 부족한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다.재밌는건 고기를 주문하면 껍데기 두조각이 서비스로 나오는데 이 껍데기.. 내가 여지껏 먹은 껍데기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청국장 베이스의 김치찌개도 서비스💛고기는 정육식당답게..

6월이 지나며서 보우짱 미니 밤호박의 시기가 다가왔습니다.가격도 저렴하고 보관도 오래 가능하고, 후숙 할수록 더 맛있는 밤호박제철 음식은 보약과도 같다고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보약을 안먹을 수 없겠죠? 1.보우짱 제주 미니 밤호박 수확 시기와 맛6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8월까지 맛볼 수 있는 제주 미니 밤호박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칼로리는 낮고 영양은 가득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아주 좋습니다.6월부터 7월 중순까지는 밤맛이 나며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은은한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7월 말부터 8월까지는 당도가 올라 촉촉하고 달콤한 맛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2.제주 미니 밤호박 후숙 방법밤호박은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할 경우 무르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바람이 잘통하..

내가 육지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가지오빠는 성산일출봉이 멋지게 보이는 마을 오조리 친구네 집에서 지냈다.오조리에서 다시 건강과 활력을 되찾은 가지와 가지에게 정이 많이 들어버린 친구네 집에 놀러갔던 날.깜짝 방문에 친구는 너무나 좋아했고, 가지도 그곳이 익숙한지 낯설어하지 않고 바로 적응하며 유유히 잔디밭을 산책했다.요즘 유행하는 고양이 그림자. 이거 아니냐???친구네 강아지들 산책시간에 가지 오빠도 나무나무의 냥모차를 빌려타고 따라나섰다.평소 그냥 지나치던 올레길이라는 단어가 이날따라 눈에 들어와 옆에 가지를 두고 사진을 찍었다.저게 성산일출봉이야 가지야!눈이 보일때는 이렇게 함께 다닐 엄두도 못냈는데, 눈이 안보이니 같이 산책하기는 좋지만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없어 아쉽다.하지만 냄새와 기운으로..

11. 다음 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수술 날짜는 3월 4일 입원은 3월 3일이었다. 입원 당일 오후에 도착하면 되니, 3일 오전 비행기를 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대체휴일 때문에 연휴가 생겨 제주에서 김포로 가는 비행기 티켓이 모두 동이 난 상황이었다.3월 2일, 3월 1일 날짜를 앞으로 당겨 알아보다가 1일 비행기 티켓을 끊고 며칠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다.유방암 수술 전 필요한 물건들을 알아봐 주고 함께 골라준 지인 덕분에 마음 든든히 비행기 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첫째 고양이 가지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지인에게 방문 탁묘를 부탁해 놓은 상황이었다.가지는 올해 초 시력을 잃어 거실에 펜스를 설치해 두고 따로 지내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우당탕 소리가 나서 벌떡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