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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살을 맞이한 2002년생 고양이 가지오빠와 노을이 멋진 날 산책에 나섰다.
바람도 없고 날이 좋아서 러닝을 할까 고민하다가 바닷가 쪽은 가본적이 없는 가지오빠 생각이 나서 같이 산책에 나섰다.
가지는 올해 초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고, 노환으로 인해 걸음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하네스나 특별한 장치는 필요가 없어서 담요로 잘 감싸서 산책에 나섰다.
가지는 바람이 불어올때 나는 냄새를 맡는 것과, 잔디밭을 좋아한다. 가끔 풀을 먹기도 해서 바닷가에 가기 전 꽃이 예쁘게 핀 잔디밭에 들렀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견주들이 예쁜 곳이 보이면 강아지를 세워놓고 연신 사진을 찍어주는데, 나는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그것을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움직임이 없이 냄새를 맡고 조금씩 발걸음을 떼는 가지오빠.
아무리 움직임이 크지 않다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가지만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치즈태비의 귀여운 고양이가 가지오빠를 궁금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ㅎㅎ
저기까지 올 동안 눈치도 못챘다.
지난 번에 만난 애교 많은 고양이도 만나고-
정자에 올려두고 사진을 한장 찍어줬다. 다리가 고정이 안되고 자꾸 돌아가서 약간 짝다리 짚은것 처럼 나왔다 ㅎㅎ
이 곳은 김녕에 있는 일몰 명소인데, 떠오르길 이라고 부르기도하고, 동네 사람들은 뱀길이라고 부른다.
물이 빠지면 길이 나타나는데, 그럼 꽤 바닷가 안쪽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옆에 길게 만들어진 길 위에 가지를 두고 노을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 가지오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사진을 다 찍은 것 같아서 안아올렸더니 다들 당황하는 눈치였다.
아마도 길고양이인 줄 알았던 것 같다 ㅎㅎ
다음에 산책 나갈때는 스카프를 꼭 하고 나가야지, 누가 집어가면 안되니까-
23살 고양이 가지오빠의 외출
내가 육지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가지오빠는 성산일출봉이 멋지게 보이는 마을 오조리 친구네 집에서 지냈다.오조리에서 다시 건강과 활력을 되찾은 가지와 가지에게 정이 많이 들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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