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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하다보면 거리감이 점점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처음 시작할때는 1분도 못뛰다가 점점 달릴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제 3km, 5km 정도는 편안하게 뛸 수 있는정도가 됐다. 시작은 그냥 던져본 농담같은거였다.
함덕 골목집까지 11km밖에 안되네? 뛰어갈까?
7월에 처음으로 10km를 달려보긴했지만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그 말이 맴돌아서, 10km도 뛰었는데 11km는 못할게 뭐야? 어차피 10월에 대회도 나가야하니까 연습도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함덕 골목집은 7시 오픈이고, 해가 빨리뜨니 6시쯤 출발하자고 했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졌다.
덕분에 해는 이미 떠올랐고, 하지만 다행히 해가 뜨는 반대방향으로 뛰어서 그나마 괜찮을 수 있었다.
누가 해장국 먹으러 10km를 뛰어가요?? 그게 바로 접니다.
7월에 처음 10km를 뛰었을때는 8분 20초 페이스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기록도 단축됐다.
6km쯤 갔을때 편의점에서 생명수.. 아니고 파워에이드로 수분보충을 해줬다.
여기서 조금 쉬어간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사진 찍을 정신도 없이 그냥 달렸다. 내리막길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달리고 아직 자세가 정확히 잡히지 않는 나는 이리저리 뛰는 방법을 바꿔가면서 달렸다.
드디어 골목집 도착! 얼마만에 골목집 내장탕인지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싶었지만, 이날 깨달았다.
몸이 힘들면 먹을수가 없다는 것을...
냉수를 연거푸 네컵을 들이켰고, 내장탕은 절반도 못먹은 것 같다.
아쉽지만 다음에 10km를 더 편하게 뛰게 되는 날이 오면 그땐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밥을 먹고 나와서 근처 카페 무우수에 들러 커피 한잔을 했다.
뛰고 난 후라 옷이 다 젖어서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여전히 맛있고 편안한 무우수 카페
그리고 또 다음 날, 이날은 오전에 헬스장에 들렀다가 옥란면옥 물냉면을 먹었다.
거의 운동부...
조천에 있는 융드립 카페 동립에서 맛있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캐치테이블로 미리 웨이팅을 걸어둔 런던베이글에서 베이글을 포장했다.
서울보다 오히려 더 입장하기 수월한 제주도 런던베이글 뮤지엄
마침 만조때가 되어 집 뒷편 바다에가서 수영을 했다.
신나게 수영한 후 런던베이글에서 산 내 최애 감자치즈베이글을 먹고
속죄의 러닝을 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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