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너무 많아 아직까지도 나만 보면 도망갈 자리를 찾는 채린이는 벌써 7개월의 고양이가 되었다 애기,가지 할아버지가 쓰던 바나나 방석도 물려받고 이제는 바나나쿠션 사이즈가 제법 알맞게 맞을 정도로 쑥쑥 자랐다 어린이가 자라면 어른은 늙는 법 우리 19살의 애기는 요즘 살이 부쩍 빠지고 입맛도 달라졌다 이가 불편한지 사료 먹는걸 꺼려서 아침 저녁으로 캔에 타우린을 섞어 먹이고 있다 누군가는 오래 살았다, 그정도면 잘 키운거다 라고 하지만 인생에 절반도 넘게 함께한 아이의 마지막을 누가 상상하고 싶을까? 부디 오래오래 함께 해주길 채린이는 4살 채영이 오빠를 너무 좋아한다 사실은 방석 뺏기 놀이 중이다 ㅎㅎ 마당의 고양이들에게도 채영이는 인기가 많아서 (트릿집 아들, 부잣집 아들로 소문이 난것 같다) 채영..
제주도의 4월은 원래 고사리 장마로 보름넘게 비가 내리는 시즌이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른장마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야 고사리들이 쭉쭉 자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덕분에 고양이들이 마당에 있는 일이 더 많아지긴했다 손님을 위한 콜맨 캠핑체어는 어느덧 고양이들의 몫이 되었고 올레꾼들이 지나가면서 흠칫 놀라게 고양이들은 마당 바닥에서도 아무렇게나 누워있는다 마도로스펫 열빙어트릿을 주면서 장난을 좀 쳐봤다 필통씨 너무 살쪄서 간식도 잘 안주는데 왜 빠지지도 않는건지 모르겠다 19살 가지오빠는 콧구멍도 예쁘게 잘자고 있다 우리집 막내딸 채린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채영이오빠 멱살도 잡고 엄마 티비보는데 방해도 하는 망나니 망내딸로 잘 자라고 있다 코로나19로 ..
우리 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400년 된 퐁낭나무라고 한다 돌담으로 둘러싸여있어 겨울에도 바람을 피할 수 있고 햇볕도 잘들어서 초록한 식물들도 잘 자란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자주 찾는 쉼터가되어주는 우리마을 동물의 숲이다 검정고양이 필통씨도 있었는데 혹시 눈치 채신분?! 돌담이랑 비슷해서 티가 잘 안난다 ㅎㅎ 고양이 은신처로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요즘 부쩍 몰려다니는 필통씨 탄광이 코점이 일명 필탄코 자연과 함께 있을때 가장 멋진 동물 친구들 열심히 일본 불매중인 국민들 마음 속상하게 하지 말고 김녕치즈마을 동물의 숲으로-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429 [김녕치즈마을]고양이와 함께 하는 하루 불과 3일전 까지만해도 ..
2021년 제주에서 장례를 치른 후기입니다. 달라진 이야기들이 많아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ricksjeju.tistory.com/m/1100 [제주도일상]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육지 화장터로 이동 절차와 방법 2002년부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첫째 고양이, 애기가 떠났다. 마지막에는 폐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잘 못쉬다 떠났지만..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서 마지막 인사도, 이별도 잘 마쳤다. 2016년에 bricksjeju.com https://bricksjeju.tistory.com/414?category=218756 [제주도동물장례]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제주에서 육지 화장터로 이동과정과 방법, 필요 서류_1편 2016년 직접 겪은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주도에 이..
불과 3일전 까지만해도 벚꽃나무에 꽃이 없었는데, 어느새 팝콘처럼 펑펑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채린이 초음파 하러 가는길 꽃이 너무 예뻐서 이동가방을 높이 들고 채린이도 벚꽃을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잘 봤는지는 모르겠다 겁이 너무 많은 우리집 막내딸 채린이 중성화 수술 할때가 되어서 병원에 데려갔다가 상상임신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발정났던 첫날 잠시 가출했던게 생각나서 hoxy나 하는 마음에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진짜 임신은 아니었다고 한다 가게 근처에 청보리, 유채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유채꽃을 조금 꺾어다가 작은 화분에 심어 테이블에 놓았다 돌하르방 라이언과 함께 그러고보니 돌하르방 손에 든게 유채꽃인것 같다! 3일째 따뜻한 날이 계속 되고 있어서 카페 안에 선인장들도 일광욕을 시키느라 ..
2021년 제주에서 장례를 치른 후기입니다. 달라진 이야기들이 많아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ricksjeju.tistory.com/m/1100 [제주도일상]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육지 화장터로 이동 절차와 방법 2002년부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첫째 고양이, 애기가 떠났다. 마지막에는 폐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잘 못쉬다 떠났지만..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서 마지막 인사도, 이별도 잘 마쳤다. 2016년에 bricksjeju.com 2016년 직접 겪은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주도에 이주한지 2년차였으며, 반려동물 화장터가 없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서울로 데려가 화장 시킨 후, 제주도로 다시 데려오는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반려동물 ..
2021년 제주에서 장례를 치른 후기입니다. 달라진 이야기들이 많아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ricksjeju.tistory.com/m/1100 [제주도일상]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육지 화장터로 이동 절차와 방법 2002년부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첫째 고양이, 애기가 떠났다. 마지막에는 폐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잘 못쉬다 떠났지만..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서 마지막 인사도, 이별도 잘 마쳤다. 2016년에 bricksjeju.com 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제주에서 육지 화장터로 이동과정과 방법, 필요 서류_1편 [제주도동물장례]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제주에서 육지 화장터로 이동과정과 방법, 필요 서류_1편 2016년 직접 겪은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주도에 이주한지 2년차..
바람도 불지 않는 쨍한 날씨 나도 햇볕에 뒹굴뒹굴 소독하고 싶은 날 어느틈에 또 방묘문을 열고 나온 채영이와 귤나무 옆에 숨은 탄광이 TNR(중성화수술) 후 점점 더 예뻐지는 벌써 방문 4년차에 접어드는 탄광이 요즘 고양이들의 최애자리는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뒹굴거리다가 흘러내리기도하고 해의 움직임을 따라 점점 위로 위로 이동하는 귀요미들 우리 채영이도 카페에서 가장 햇볕이 잘드는 자리를 찾아 조명을 베개삼아 잠들었다 햇볕이 좋은 날은 일몰도 예쁘지 아름다운 일몰과 필탄커플 다음날도 날씨가 좋아 오랫만에 채영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애기랑 가지오빠도 함께 일광욕타임 제주도에는 계속 강풍이 불어서 애기, 가지도 오랫만에 마당 산책이다 벌써 19살이 된 우리집 묘르신 가지오빠 햇볕을 따라 담 위에서 데이트..
나는 19살짜리 수컷고양이 2마리와 4살짜리 수컷고양이 한마리 그리고 최근에 입양한 (납치한) 6개월의 암컷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있다 사람도 여자 남자 성격이 다르듯이 고양이도 암컷과 수컷 성격이 많이 다르다 우리집 수컷들은 애교가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본래 타고난 암컷고양이의 야들야들함을 이길 수는 없는 법! 그리하여 난 우리 집 막내딸 채린이에게 푹 빠졌고 사진첩에 있는 혼자보기 아까운 사진을 공유할까 한다... ⁽⁽◝( ˙ ꒳ ˙ )◜⁾⁾ 귀여운 쌀알이 매력포인트인 꺄항 채린이 스스로 무릎에 올라오진 않지만 한번 왔다하면 나의 심장을 부시고 녹여버리는 채린이의 귀여운 자태를 보자 꼭 좋아서 안고있는건 아니예요- 채린 아니 글쎄 우리 카오스 채린이는 젤리도 포도 반 부농 반 정확히 반반 젤리다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