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정말 따뜻한곳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모든 고양이가 키보드가 따뜻하다는걸 아는걸보면 따뜻한곳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게 분명하다 아침에는 카페 입구에서 일광욕을 하고 낮에 문을 열어주면 마당에서 온몸으로 햇볕을 느낀다 창틀에 몸을 꼭 맞추고 광합성중인 채영이 손님 음료를 만드느라 정신없는사이 채영이가 꽤 오래 안보여서 걱정했더니 이 테이블 위에서 꿀잠을 자고 있었다 손님들도 귀여우시지, 사실 저 자리가 명당으로 제일 인기있는 자리인데 채영이가 자고 있으니 다들 다른자리에 앉으셨다^^; 어쩐지 오늘 저 자리가 이상하게 빈다 했다ㅎㅎ 잠시 후엔 하트 쿠션을 베고 잠이든 채영이 햇볕 가득받고 마음도 따뜻한 고양이로 자라자♡
3월 초에 열린 궁디팡팡마켓에 갔을때 채영이 스폰서..ㅋㅋ 아니아니 채영이를 너무나 예뻐라하는 친구가 사준 채영이 스카프 엄마 껌딱지 라고 쓰여진 빨간 체크무늬 냥카프 얼른 해줘야지 하다가 고양이 소품샵 준비로 바빠서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오랫만에 후드티를 입혀볼까 했는데 그새 커버린 채영이에게 한없이 작아져버린 후드티; 그리고 생각난 냥카프! 그리하여 존재감을 다시 찾은 냥카프는 지금 채영이 목에 이렇게나 예쁘게!!! 정말 재밌는게, 보통 고양이들은 목이나 몸, 신체 어느곳이든 자신의 것이 아닌것에는 거부반응이 있기 마련인데, 채영이는 너무나 순둥순둥해서 그런지 냥카프를 해줘도 저렇게... 가만히 있다..ㅠㅠ 정말 너무 귀여워서 심장에 무리가 간다는게 무슨 말인지 오늘 절실히 깨닫고 있..
채영이가 카페에 살게되면서 가장고민이 되었던 것은 역시 집과 화장실 스크래쳐가 없으니 이곳저곳에 발톱을 가는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고심끝에 선택한 키튼박스의 스톡홀룸 스크래쳐 하우스 조립하는게 생각보다는 조금 오래걸렸지만, 조립후 원래 채영이가 쓰던 박스가 있던 자리에 놓아주니, 자기 집인줄 알았는지 쏙 들어가는 채영이 잘때도 쉴때도 이제는 꼭 스크래쳐 하우스에 들어가니 집사는 기쁘다옹 그리고 집 만큼이나 엄청 고민을 했던 채영이의 화장실 카페에 두어야하기때문에 최대한 모래가 덜 튀는 구조이고, 화장실같아 보이지않는 제품을 원했는데, 마침 클레버캣이라는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 고양이 화장실과 달리 입구가 위로 나있어서, 올라오면서 모래를 아래로 털어낼 수 있고, 겉보기에는 화장실 같아 보이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는 고양이들이 참 많이 살고 있다 도시의 길 위에도 제주도의 길 위에도 그렇다 사랑하는 잔디를 사고로 떠나보내고 뒷뜰에 길고양이들을 위해 사료를 두기 시작했다 꽤 많은 고양이들이 와서 밥을 먹으로 왔고, 그중 한마리가 지금 카페에서 살고 있는 채영이다 작년 12월이니까 꽤나 추웠던 계절에 누구든 와서 바람을 피했으면 싶어서 집을 하나 마련해 두었는데, 어느날보니 아기고양이 채영이가 이곳에서 자고 있었다 경계심이 어찌나 많은지, 눈만 마주쳐도 도망치던 시절의 채영이 매일 밥을 챙겨주었는데, 하루에 3번씩 밥을 먹으러 왔던 녀석이다 조금 친해지니 기지개도 펴고 쓰담쓰담도 받아주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제주에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고, 동파를 걱정할정도로 한파도 몰아쳤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