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 튤립

남쪽에 있는 탓에 겨울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따뜻할거라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방이 바다로 열려있어서 제주의 겨울은 

그 어느곳보다 세찬 바람으로 

한껏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번 겨울은 날씨가 괜찮은 편이었음에도, 

울적한 기분은 쉽게 털어지지 않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세화 오일장에 가서 

동백나무와 홍콩야자나무를 사와서 마당에 놓고보니

오며가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좋은건 더 크게, 더 많이 누려야지.

본격적으로 제주시 오일장에 가서 

한라봉나무, 레몬나무, 장미넝쿨, 

선인장 화분을 들였다! 많이!!

(제주시 민속오일장 다녀온건 여기를 클릭)

그렇다. 난 중간이 없는 서타일이다.

사자 저거 사자!

제주시 오일장에서 사온

'조생감귤튤립'

수입산 튤립이 아닌 국내산 튤립이라고 하셨다.

이름도 어찌나 사랑스러운 튤립인지

노랗고 빨간 튤립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들었다. 

진짜 예뻤다. 

보고 돌아서서 또 봐도 예뻤다. 

심지어 방금전에 본 것보다 더 예쁜 것 같았다.

인스타그램에 이 예쁨의 

오조오억분의 일 정도를 공유 했을 때,

튤립이 고양이에게 해로울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친절한 메세지를 받기 전까지 좋았다-

사실...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들은 정보 중에는 

미신인 경우도 더러 있던 터라 쉽게 믿지 못했다.

하지만 왜 계속 찝찝함이 남는 것인가!?

구글링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튤립이 고양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은 

슬프게도 과학이었다.

그리하여... 튤립 화분들은, 

그 누구의 생명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오조오억분의 구 정도의 예쁨을 뽐낼 수 있도록 

사람 많고 고양이는 없는 곳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내게 남은 건, 

고양이&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리스트....ㅠ.ㅠ

식물	원인 / 증세	치료방법
튤립  (tulip)	- 뿌리(bulb)가 소화계에 독으로 작용 (알칼로이드 alkaloid 성분).  위장염과 같은 증상   ※ 원문에는 뿌리만 나와 있지만 꽃과 잎도 독성 물질 포함하고 있다고 함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짐
진달래, 철쭉  (azalea)	- 잎에 독성이 있음 (그라야노톡신 grayanotoxin 성분).  - 식욕부진, 무기력증, 과다침분비, 구토, 배앓이, 이급후증(배변문제), 과호흡 후 비정상적으로 완만한 호흡, 신장 질환, 간 질환.	특정 치료방법 없음
백합  (Lily)	- 물에 추출한 꽃과 잎 (※ 향수나 방향제 등), 뿌리 (bulb)에 신장과 췌장에 독으로 작용하는 알칼로이드 성분 포함.  - 특히 고양이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쉬야를 못해 생명이 위험하게 될 수도 있고,  - 섭취 후 24시간 안에 구토, 우울증, 다뇨,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단백뇨 및 고혈압 증상,  - 급격한 신장 조직변화: 몸 중심부 세뇨관의 급성 괴사와 췌장 선포세포의 변성을 동반.	섭취후 늦어도 2시간 이내에 구토약을 섭취하여 제거하거나, 가능한 빨리 활성탄(activated charcoal)을 투여하고 공격적 수액요법을 48시간 이상 지속하여 몸에서 배출하는 것
붓꽃  (Iris)	- 뿌리(bulb)에 포함된 알칼로이드와 이리딘 iridin이라 부르는 글리코사이드.  - (피부를) 따갑게 하고, 설사약 작용을 하며 출혈성 설사을 동반한 위장염.	증상에 따른 진료
고무나무  (rubber plant)	- 라텍스를 생성하는 잎과 나무몸통 (trunk).  - 구토와 설사 같은 소화계 질환,  - 점막, 피부, 소화계에 상처를 유발,   -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	진단이 용이한 편이며, 증상에 따른 진료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식물- (Poinsettia)	- 독이 되는 부분은 잎, 몸통, 빨간부분(꽃받침) (latex 성분을 포함하고 있음)  - 눈에 직접 닿을 때 눈물, 빛공포증, 결막염 및 각막염 유발하며,  피부염, 타액과다분비, 구내염 및 위장염도 드물지만 유발.	치료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름; 환부를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면 좋음
겨우살이  (Mistletoe)	- 잎과 줄기(stem)에 포함된 성분이 심장질환과 신경계독으로 작용   - 위장장애, 구토, 설사, 타액과다분비와  - 운동저하, 동공확대, 과민해지고 (몸이) 약해지는 증상과 저혈압 등 심혈관 기능에 영향	치료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르며, 지속적으로 돌봐줘야 함
양파  (onion)	- 보통 강아지나 고양이들이 먹지 않지만, 양파가 들어간 사람 음식을 먹는 경우에도 (혈액의) 하인츠 Heinz 소체 형성이 증가하여 빈혈 발생.  - 빈혈 외 혈관내에서 세포막이 파괴되어 헤모글로빈이 혈구밖으로 나오는 용혈, 점액이 묽어지고, 적혈구용적률 감소, 적혈구 중 헤모글로빈 함량 증가 등.	심한 경우 수혈
체리, 살구, 복숭아, 사과, 플럼  (Rosaceae)	- 씨앗이나 씨알맹이, 껍질이 시아노제네틱 글리코사이드 cyanogenetic glycoside를 포함하고 있어서 독으로 작용.  - 떨림이나 운동 장애, 거품, 호흡 곤란 및 경련 증상이 섭취 후 몇 분 이내에 발생할 수 있음.	질산나트륨과 디오황산나트륨을 투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음
코코아, 카카오 열매  (Theobroma cacao)	- 심장에 영향을 주는 테오브로민 theobromine 성분을 함량.  - 심혈관계 영향 (빈맥, 고혈압 및 부정맥), 위장계 영향 (구토 및 설사)이 있고,   - 많은 양의 섭취 후 불안, 활동항진(과다활동), 떨림 및 발작 같은 신경 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 심하게 피독되는 경우 심장 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	(나와 있지 않음)

다음번 식물을 들일 때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지인에게 화분을 선물할 때 참고해야지.

※ 원문 중에서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 위주로 정리하였으며, 오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원문: "Toxic plants and companion animals" in CAB Reviews Perspectives in Agriculture, Veterinary Science, Nutrition and Natural Resources 2009 4, No. 008 

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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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이야기, 김녕치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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