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겨울의 제주는 제가 가장 선호하지않는 계절이예요 초속 4m/s 이상의 바람이 늘 부는, 오후 5시면 해가 완전히 저버려서 외출하기도 어려운 우울한 계절이랄까요 처음 제주도에 입도 했던 해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었고 이례적인 폭설에 제설작업차량이 모자라 2틀동안 꼼짝도 못했어요 그 기억때문인지 늘 겨울이되면 불안하고 우울하더라구요 하지만 올해 겨울은 이상하게 바람도 덜불고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날이 많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쪽 김녕바다 하늘이 예쁜날은 바다도 정말 예뻐요 오전에 카페 문 열기전 딸기 타임세일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녀왔는데, 덕분에 오늘 팬케이크에 딸기를 듬뿍듬뿍 올려드리고 있어요^-^ 파란하늘에 구름이 뭉게뭉게 조용한 김녕마을 아직까지는 이주민보다는 원주민의 비율이 훨씬 많아..
저는 평양냉면을 정말 좋아해요! 예전엔 새콤한 함흥냉면이 좋았는데 평양냉면 맛을 본후로는 거의 앓는중이지요;;; 제주도에 살아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바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없다는거예요 ㅠㅠ 그런데!!! 서귀포에 평양냉면을 하는 곳이 있다는게 아니겠어요?! 뭐, 제주시에도 평양냉면이라고 하는 곳이 있긴하지만 다 진짜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다녀온 분들 평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서귀포 평양냉면집_평진옥 평진옥은 모슬포에 있어요 가파도 간다고 1년에 한번은 꼭 가는곳인데 제가 사는 곳에서 모슬포는 무려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요 하하하.. 달리고 달려 도착!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직접 뽑는다는 말에 기대감 상승!!! 메뉴는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만두국, 손만두 등등 저희는 모두 평양냉면_당연히 ..
코끝이 시큰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참 힘들게 보내는 제주도에서의 가을과 겨울 장보러 마트에 갔더니 딸기가 나왔다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메뉴중에 인기 원탑인 딸기바나나 팬케이크 물론 한팩에 손이 덜덜덜 떨리게 비싼 가격이지만 시작을 해본다.. 금딸기...ㅂㄷㅂㄷ 옆옆 동네의 조천상회 보틀샵 사장님과 날짜를 정하고 한잔하기로 한날 사정상 보틀샵을 접게 되셨는데 맛있는 술을 한가득 가져오셨다! 게다가 참돔과 과메기라니.... 호화로운 저녁이다 채영이는 이제 좀 컸다고 막 달려들지는 않고 저렇게 레이저만 쏜다 ㅋㅋ 그리고 사부작사부작 걸어 김녕별담길로- 오징어 볶음과 명란구이에 제주맥주 한잔- 만 했으면 좋았을걸 청하까지 마시는 바람에 다음날 죽어있었다... 역시 과음이 문제지 술이 문제가 아니다 대학교 동..
제주도는 성수기가 시작되었다 늘어난 손님덕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지인의 연속 방문으로 더없이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는 중이다 집 근처 새로생긴 술집 김녕회관 분위기로만 맥주 3병 마신다 돈벌어서 꽃새우 사먹자고 이름붙인 제주 아트 프로젝트 '김녕꽃새우단'의 첫 작품 돌하르방 캐릭터 하루 이미 여러군데 입점하긴했지만 천장이나 찍어서 티가 안난다.. 거의 1년만에 방문한 씨푸드버킷 피어22 여전히 맛있다 근래 갔던 곳중 가장 좋았던 유람 위드 북스 람이라는 고양이한테 영업당했다 물론 우리 채영이게는 꾸준히 당하는중 화북에 있는 곱창집에가서 술을 엄청 마시겠다고 약도 먹고 밥도 먹었는데 더워서 많이 못마셨다.. 세화에 새로 생긴 세화야참에서 먹은 낙지볶음 맛있다 제주시에 있는 에스프레소 라운지에 갔다가 자본의..
긴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연휴가 끝나면서 손님도 뚝 끊겨버린 어느날 영업시간은 꼭 지키자는 주의인 내가 오늘은 장사할 날이 아닌것 같아! 라며 이른 마감을 했다 함덕에 있는 소품샵 '겐자부로' 언니한테 놀러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왔는데, 빈손으로 가긴 뭐해서 곶에 들러 짜이를 사가려고 했으나 쉬는 날이었고, 하나로마트에 가려다가 차를 돌리고 바로 겐자부로로 가려니 오랫만에 밝을때 바다도 보고 싶고 해서 결국 함덕 해안도로를 달려 세남자의 푸드트럭이라는 곳에서 내렸다 2명의 남자사람과 1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하는 곳 인스타그램으로는 많이 봤는데 이제서야 와봤다 쉬림프 앤 칩스랑 코코넛 쉬림프를 주문하려는데, 2명이 먹을거라고 했더니 양이 많다고 하셨지만 다 먹고 싶어서 원래대로 주문을 했다 푸드트럭의 장점은..
며칠전에 지인분들이 제주도 여행을 오셨어요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먹고 싶은거나 필요한거 없냐고 하셔서 바로 삼다버거!!를 외쳤지요 후훗 포장해서 먹어도 육즙 팡팡 삼다버거 저번에는 돌하르방 치즈버거를먹었고 이번에는 삼다버거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돌하르방 치즈버거를 가게에서 바로 먹어서 그런지 조금 더 맛있었어요 이번엔 운전걱정도 없이 편안하니 빅웨이브도 쫍쫍 크큭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고양이 소품샵에 입점되어있는 달다도자기라는 작가님들이 새 제품을 왕창 보내주셨어요 잘 도착했나 확인하고 있는데, 굳이 뽁뽁이 위에서 잠든 채영이 쫑알쫑알 말이 많아져서... 이날은, 전날 목욕을 해서 외출 금지를 시켰더니 나라를 잃은 표정의 채영이...; 김녕트와이스 멤버인 모모가 해질녘 돌담에 올라가있는데, 역시 고양이가..
오랜 꿈이 하나 있었는데, 어느때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했었고 또 어느순간에는 마음에만 담아두었었다 어릴때부터 고양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고양이소품으로 가득찬 고양이 소품샵을 여는게 바로 그 꿈이었는데, 제주도에 내려와 카페를 시작한지 3년이 되는 올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거창하게도 아니고 카페 한켠의 공간을 소품샵으로 꾸민것 뿐인데 준비하는 내내 심장이 크게 뛰었고, 빨리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가득이었다 내가 평소 좋아하는 작가들에게 직접 연락해 입점 제안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내 설레고 행복했다 지금도 내가 원하는 작가의 입점이 확정되면 너무나 기뻐서 어서빨리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것 같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언젠가는 카페 한켠이 아닌 모든 공간이 고양이들로 가득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