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눈뜨자마자 재난문자를 확인하고
밖으로 나갔다
온세상이 하얗게 눈이 쌓였다
바람이 심해 쉽게 눈이 쌓이지 않는
제주도에 내가 이주한 이후로
벌써 2번째 폭설

어차피 아무데도 못갈걸 알기에
카페 문을 열었다
삿뽀로의 눈속 작은 카페같다고 생각했는데
산토리니 같다고도 해주신다ㅎㅎ

제주도에 와서 처음 꺼내신은
베어파우 어그부츠
제주도에서 어그부츠라니!

옥상으로가는 계단에도
소복히 쌓인 눈

카페 창가의 알록달록 의자에도

가챠퐁 기계와
비스듬히 세워둔 바디보드 위에도
귀엽게 눈이 쌓였다

옥상에서 바라본 눈쌓인 김녕
멀리 김녕항

눈이 쌓였으니
고양이들에게 눈을 보여주고싶어
카페고양이 채영이에게 하네스를 하고
산책을 나가자했으나
평소같았으면 얼른 뛰어나갔을 녀석이
처음보는 광경에 놀랐는지
머리에 눈이 쌓이는 줄도 모르고
얼어버렸다ㅎㅎ

뒷걸음질 치길래 손으로 눈을 떠서
냄새를 맡게해줬더니
줄행랑ㅎㅎ

결국 하네스를 풀고
들어서 눈위에 놓아주었다

솜바지 입어서 안춥니?ㅎㅎ

좀 익숙해졌는지
눈위에 발도장을 콩콩 남기고는

술래잡기를 시작했드아....

뒷마당에서 놀다
결국 연행ㅎㅎ
그치만 눈과 고양이는 너무 예쁘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눈사람을 만들었다ㅋㅋ
신나서 인스타에 올렸는데
인친분이 만든 올라프 눈사람을 보고
내꺼는 발로 차고 싶어졌지만
참았다 ㅋㅋㅋ

2016년 폭설때도
누가 올까 싶었는데
손님이 오시는걸 보고
오늘도 누군가 눈길을 뚫고
찾아오시리란걸 알기에
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참 감사했던 하루
2016년의 폭설은 재난 같았는데
오늘은 쫌 로맨틱?
근데 이제 눈 그만 오면 좋겠다^^;;
http://www.instagram.com/bricksjeju
반응형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