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정말 좋아한다. 술자리가 좋기도 하지만, 그냥 술이 맛있어서 좋다. 같이 먹으면 신나서 좋고, 혼자 먹으면 맛있어서 좋다. 하지만 나도 이제 술 주정뱅이로 살아온지 20년. 이제 마실만큼 마시지 않았나? 라는 현타가 오는 시점 언젠가부터 무알콜 맥주가 유행 하기 시작했다. 나도 시도를 안해본건 아니다. 새로운걸 좋아하는 나는 새로운 무알콜 맥주가 나올때마다 맛을 보았고, 한모금 먹고 싱크대에 버리며 역시 알콜을 따라올 수 없다- 라고 생각하며 맥주캔을 땄다. 내가 먹어봤던 무알콜 맥주는 하*네캔, 크*바커, 하*트, 꾸*, 클*우드, 호*든, 버*와이저 정도. 다양하게 맛봤지만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무알콜 맥주가 없던 중, 제주 맥주에서 새로나온 논알콜 맥주 제주 누보를 마셔보고 이제 이것으로..
어제부터 제주도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한 날씨가 되었다. 그래도 낮에는 여전히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더운 날씨이다.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의 고양이들과 카페 고양이 채영이도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털을 찌우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고양이들도 감기에 걸리기 쉬으므로 따뜻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어야한다. 카페 마당에는 고양이들이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고양이 집이 여러개가 있어서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 중이다. 낮에는 햇볕이 따뜻해서 마당에 누워있는 걸 즐기는 마당 고양이 삼총사 탄광이, 필통씨, 너구리 추석 연휴에 할망 작가님이 제주도에 오시면서 마당아이들에게 스크래처를 선물해주셨는데, 역시 신제품은 바로 알아보는지 스크래처가 비어있을 틈이 없게 세마리가 ..
제주도의 조용한 동쪽마을 동복리에 핫한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상순의 카페 롱플레이, BTS 슈가 형이 운영했던 공백, 동복리-김녕 해안도로에 오픈한 장인 더 약과, 그리고 올해는 런던베이글 뮤지엄과 카페 레이어드까지 오픈을 해서 제주도 동쪽이 시끌벅적 했었지요. 런던베이글 뮤지엄이 문을 열고 한동안 주차전쟁과 웨이팅으로 시끌시끌한게 지나나했더니 이번에는 서울에서도 웨이팅 끝판왕이라는 몽탄이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 우대갈비를 개발한 가게로 지인이 몽탄 서울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8시간 대기를 했다고 해서 더더욱 궁금했던 몽탄이었어요. 다행히 현장 대기가 아닌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어서 두번의 시도만에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몽탄 제주점의 예약은 방문하고자하는 ..
제주 펫페어에 갔다가 국내생산하는 원단이 좋은 반려동물 옷 파는 곳을 발견했다. 보통 중국 공장에서 떼오는 옷을 많이들 판매하는데, 이 곳은 원단이 달라보여서 물어봤더니 부모님께서 반려동물 옷을 직접 생산한다고 하셨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추위를 많이 타는 고양이들 옷을 하나씩 장만해주기로 했다. 채영이는 아무 옷이나 잘 입으니까 도톰하고 디자인이 예쁜걸로 고르고, 가지오빠는 소매가 없는 연보라색 조끼 니트로 골랐다.진한 노란색 패딩을 입은 채영이. 소매가 조금 내려오지만 소매 있는 옷도 잘 입는 고양이라 신경쓰지 않고 잘 입어준다. 안감은 보들보들 따뜻한 털이 있어서, 입혀놓고 몇분 후에 만져봤더니 따뜻함이 잘 유지되고 있었다.어쩜 모델처럼 아무 옷이나 입혀놔도 이렇게 찰떡같이 소화를 하는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제주 펫페어에 방문하느라 제주도 동쪽에서 서귀포 중문까지 1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궁디팡팡마켓이나 펫페어를 생각한다면 규모도 작고 참가업체가 너무 적어서 실망이 클 수 있지만, 날씨가 좋으니 드라이브할 겸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다녀왔다. 제주도에 살지만 반대편인 서귀포, 그것도 대정이나 중문에 가는건 육지에서 손님이 왔을때 정도? 내 의지로는 1년에 한두번도 안가는 것 같다. 그만큼 먼길을 왔으니, 제대로 맛있는 걸 먹고 싶어 맛집을 검색했다. 메뉴는 딱히 정해두지 않았는데, 커뮤니테이블이라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곳이 눈에 띄었고, 그곳으로 향했다.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월평로 15 우측 바깥채 주차 - 건물 뒷쪽에 공영주차장 이용 영업시..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났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에도 햇볕이 비추는 곳을 피해 그늘에 있으면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인간들과 집에서 사는 동물친구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지만, 길에서 생활해야하는 동물친구들은 무더위를 견디느라 배로 힘들었을 것이다.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은 손님이 안계실때 몰래 카페로 초대해 에어컨 바람을 쐬어주고는 했는데, 그래도 이제는 무더위가 조금 가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시원한 카페 마당 돌침대에 등을 대고 눕는다. 바람이 선선해졌다는 증거이다. 발다리를 쭉 펴고 사이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통과할 수 있도록 냥체 공학적 낮잠 자세를 취하는 필통씨와 탄광이 커플. 필통씨의 발냄새까지 사랑하는 탄광이는 정말 진짜 사랑이 ..
요즘 제주도는 워낙 새롭게 오픈하고 또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아서 어떤 가게가 문을 열었는지, 또 닫았는지 다 확인할 수 없을정도이다. 지난 번에 방문하고 다시 가려고하면 폐업한 곳들도 있고,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조금 한산해진 제주도는 비교적 조용한 성수기를 맞았다. 하지만 또 맛있는 가게들은 금방 소문이나서, 요즘 내 주변에 이 곳을 안가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정도? 그래서 오랜만에 가게를 쉬는 휴무일에 다녀왔다. 세화의 조용한 곳에 오픈한 알이즈웰이 그곳이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송로 43 영업시간 - 월~토 12시부터 21시까지 / 16시부터 18시까지 브레이크타임 마지막 주문 20시 정기휴무 - 일요일 상권이 모여있는 곳에 오픈한 것이 아니라, 한적한 도로..
요즘 고양이들 소식이 뜸해서 오랜만에 카페 마당 고양이들의 사진을 올려본다. 더위가 조금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덕분에 마당에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마당고양이 삼총사 필통씨 탄광이 너구리 싸움은 허락되지 않는 평화로운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 처서가 지나고 바람이 좀 선선해졌지만 그래도 한낱은 여전히 무더워서 시원한 도자기 화분에 몸을 붙이고 잠이든 똑똑한 필통씨 한동안 영역을 뺏으로 오는 고양이들과 17대 1로 싸우느라 여기저기 상처 투성이었는데, 이제 정리가 좀 되어서 상처가 많이 아물었다. 항생제 열심히 먹인 보람이 있다. 뽀얀 배를 보여주는 필통씨의 시그니처 포즈 베개도 베고 자는걸 보면 고양이는 진짜 알면 알수록 귀여운 생명체인 것 같다. 제주도 돌담 위에 자리잡은 고양이 폭와 습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