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4월은 따뜻한 날과 비오는 날이 적당히 번갈아가며 미세먼지를 씻어냈다가 다시 맑은 하늘을 보여줬다를 반복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은 26도까지 오르는 날도 있어서 어느 날엔 반팔을 입고 외출을 하고, 또 어떤 날에는 도톰한 긴팔 티셔츠를 입기도 한다. 기온이 오르니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도 마당에서 햇볕을 쬐는 시간이 길어졌다. 너무 더운 날에는 그늘에 몸을 피해 시원한 김녕 돌침대에서 누워있는데, 아주 귀엽다. 마당 화분에 심어놓은 동백꽃이 이제서야 꽃을 피우더니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토종 동백은 꽃 한송이가 활짝 피었다가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는게 아니라 꽃송이가 그대로 툭 하고 떨어진다. 그래서 더 슬프기도 하고, 제주 4.3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동백꽃에 비유하기..
평화로운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상주하는 김녕 치즈마을의 고양이들에게 허피스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허피스 바이러스는 사람으로 치면 감기 같은 것인데, 고양이들에게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보통 날씨가 추워질 때, 환절기나 일교차가 큰 계절에 발현되는 바이러스이므로 동네 고양이를 돌본다면 이때 아이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전염성도 빨라서 같이 식기를 나눠쓰거나 분비물에 의해서도 전염되므로 소독과 위생에도 철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필통씨, 탄광이, 너구리 이렇게 세 마리가 늘 삼총사처럼 붙어 다닌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서 좋지만 바이러스가 퍼질 때는 계속 붙어있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처음 이상하다고 느꼈던 건, 건강의 상징 필통씨(까만 고양이)가 밥을 거부하면서였다..
2017년부터 꾸준히 카페에 출근중인 카페 고양이 채영이 눈이 많이 내리는 날 구조했고, 올해로 7년째 카페를 지키고있다. 손님을 많이 만나는 직업 특성상 매우 차분한 성격과 어지간해서는 놀라지 않는 덤덤함을 가지고 있다. 늘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는 껌딱지이지만, 어느 테이블에선가 부스럭 소리가 나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손님의 유무와 상관없이 졸리면 자고, 다 자면 일어난다. 고양이의 매력은 제멋대인게 아닐까? 가만히만 있었는데 손님이 뜨개질로 멋진 목도리를 즉석해서 만들어주셨다. 이런 선물과 관심 사랑이 이제는 익숙한 내일은 스타 고양이 채영이 고양이들이 몸에 뭘 두르거나 착용하는걸 싫어하는 반면, 채영이는 어릴적부터 스카프와 이름표, 하네스까지 해주면 해주는대로 적응을 잘하는..
친구가 봄이 되었다고 꽃 화분을 선물해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꽃이지만 너무 예뻐서 덥썩 받고, 이번엔(늘 다짐하지만 실패하는) 꼭 잘 키우겠노라고 예쁜 화분에 분갈이도 해주었다. 나중에 인친님께서 알려주셨는데 이 꽃의 이름은 왁스플라워라고 한다. 내가 과연 잘 키울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이번엔 진짜 열심히 키워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햇볕이 정면으로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라는 조언에 따라 그렇게 배치를 해두었다. 카페 마당에서 꽃을 보고 있으니 꽃보다 예쁜 탄광이가 나타났다. 까칠한 얼음 공주님이지만 사실은 겁이 많아 그렇게 표현 될 뿐, 사랑스러운 고양이이다. 새로운 꽃이 궁금했니 탄광아? 그리고 며칠 후, 탄광이의 조카 손주쯤 되는 안나도 나타났다. 왜 다들 화분 뒤에 숨는지 정말 너..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겨울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제주도의 날씨는 한참 좋은 날은 영상 22도까지 올랐다가, 요즘은 기온이 조금 낮아져 영상 13도정도 올라간다. 바람이 불면 기온과 상관없이 더욱 춥게 느껴지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요즘처럼 포근하고 여행하기 좋은 날이 또 없다.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이자 고양이들의 돌침대에서 하나둘 쓰러져 잠을 청하는 귀여운 고양이들. 김녕돌침대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처음에는 까만 고양이 필통씨만 누워서 잠을 잤었는데, 전염병처럼 탄광이와 너구리도 누워자는 것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달궈진 돌침대에 온몸을 쭈욱 펴서 골고루 데워가며 잠을 자는 고양이들 세상에 이것보다 평온한 장면이 또 있을까? 한번은 카페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문쪽에서 웅성거리는 느..
3월 제주도는 영상 16도 이상을 웃돌며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비가 한번 시원하게 내리더니, 바람은 잦아들고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 따뜻하게 데워진 마당에 고양이들이 하나둘 드러눕기 시작하는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경계심이 심하고 온동네 대장 고양이들과 싸우고 다니던 너구리씨. 김녕치즈마을도 접수하러 왔지만 필통씨에게 서열 정리 당한 후 순둥순둥한 누렁이로 거듭나 마당 고양이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저렇게까지 등을 대고 발라당 눕는 건 고양이들이 정말 편할 때 하는 자세라 보고 있으면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카페 안의 고양이 채영이와 마당냥이 삼총사 필통씨, 탄광이, 너구리. 그리고 방황 중이지만 밥은 꼭 집에와서 먹는 담벼락 위의 안나까지. 고양이들이 정말 많을 때는 1..
따뜻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불어준 덕분에 카페 마당냥이 삼총사 필탄너(필통씨, 탄광이,너구리)의 나른한 낮잠시간이 되었다. 햇볕은 따뜻하고 바람도 적당하고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에게 이기지않고 아예 엎드려서 잠을 청한 필통씨와 어떻게든 버텨보지만 결국 눈꺼풀에게 져버린 너구리와 탄광이 탄광이는 카페 마당에 가장 오래 밥을 먹으러 오는 아이인데, 여전히 경계가 심하고 낯을 가려서 편하게 잠을 못자고 있다ㅠㅠ 사진만 찍고 얼른 사라져야지 그러다 세마리 모두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잠을 청하는데, 필통씨의 포즈가 너무 웃기다 ㅋㅋㅋ 흰 양말이 자꾸 흘러내리는 필통씨 손님들이 적은 시간이 되니 이제 마음도 몸도 편히 잠을 청하는 탄광이. 저렇게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이 되다니 볼때마다 뿌듯하다. 테이블에서 내려..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쌀쌀하지만, 종일 흐리던 하늘이 개이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바람을 피해 고양이들이 휴식하기 가장 좋은 곳, 카페 마당에서 바람을 피해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자면 자꾸만 사진기를 들이대게 된다. 5천원주고 제주시 오일장에서 데려온 소철나무가 언제 저렇게 무성하게 자랐나 하고 보고 있으니 나무 너머로 햇볕을 쬐고 있는 필통씨가 보인다. 언제부턴가 벽에 기대서 저런 자세로 자는걸 좋아하게 된것 같다. 아무튼 범상치 않은 고양이... 사연은 길지만 아무튼 갑자기 선물을 받아버린 호박방석을 집에 두었더니, 고양이들이 돌아가면서 들어가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호박방석의 무늬도 초록계열이라 코점이가 들어가 있으니 숲에 나타난 요정같다. 보고 또 봐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요즘 주변에 고양이를 반려가족으로 맞아 함께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2002년부터 고양이와 가족이 되어 살고 있는데요, 현재 22살의 노령묘와 7살, 4살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라떼는.. 아니아니 2000년대 고양이를 키울때는 사료도 캔도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지가 없었는데, 요즘은 좋은 원료의 건강한 사료와 간식들이 많이 나와서 어떤걸 사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22년동안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잘 먹었던 사료와 간식, 이슈없고 성분이 좋았던 제품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해요. 고양이 먹거리때문에 고민이 많으시다면 아래 소개해드리는 제품을 보시고 나의 고양이와 맞는 제품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고양이 사료 추천, 22년차 집사의 선택은? 1. 알모네이쳐 캔 알모네이처는 이탈리아에 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