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4월은 원래 고사리 장마로 보름넘게 비가 내리는 시즌이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른장마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다 비가 많이 내려야 고사리들이 쭉쭉 자랄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덕분에 고양이들이 마당에 있는 일이 더 많아지긴했다 손님을 위한 콜맨 캠핑체어는 어느덧 고양이들의 몫이 되었고 올레꾼들이 지나가면서 흠칫 놀라게 고양이들은 마당 바닥에서도 아무렇게나 누워있는다 마도로스펫 열빙어트릿을 주면서 장난을 좀 쳐봤다 필통씨 너무 살쪄서 간식도 잘 안주는데 왜 빠지지도 않는건지 모르겠다 19살 가지오빠는 콧구멍도 예쁘게 잘자고 있다 우리집 막내딸 채린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채영이오빠 멱살도 잡고 엄마 티비보는데 방해도 하는 망나니 망내딸로 잘 자라고 있다 코로나19로 ..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오름이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바로 도두봉이다 제주공항 반대편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풍경을 볼 수 있다 벤치에 앉아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도두봉을 오르는 길은 두갈래가 있는데 한길이 그냥 커피라면 다른 한길은 나무터널을 통과하는 T.O.P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가면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인생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곳 도두봉은 오르는 시간도 고작 10분 남짓이어서 아이들과 체력이 약한 어른들과 함께 오르기에도 부담없는 곳이다 아름다운 벚꽃길까지 만날 수 있는 도두봉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432 [제주도봄여행]제주도 랜선 꽃구경 제주도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제주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에클레어를 비롯해 모든 디저트가 맛있는 집 마마롱 꽤 오랫만에 찾은 마마롱이었지만 여전히 잘 정돈되어있는 식물들과 빨간 벽돌의 건물이 아름다웠다 발매트가 바뀌었네-! 코로나19의 여파로 다행히 앉을 자리가 있었지만 조금 지나니 디저트가 금방 솔드아웃 되었다 오후 3시쯤 방문했을때도 이미 디저트가 몇개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애 디저트인 에클레어와 밀푀유, 그리고 캬라멜 어쩌구를 주문했다 음료는 보숭보숭 얼음이 가득 올라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빈의 사각사각한 얼음을 좋아하는데 마마롱의 보숭보숭 얼음이 그 아쉬움을 대신해준다 나무 테이블과 곳곳에 놓여진 식물들, 그리고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이 마음의 위안을 주는 곳 북적북적한 곳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의 차분함을 느낄 수 있..
제주도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 남흘동 골목의 벚꽃나무에도 풍성한 벚꽃이 피어났고 돌담 너머 청보리도 초록초록 물들었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과 팝콘같은 벚꽃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제주도의 꽃들을 랜선으로나마 보여드리고자 한다 카페 화분 속 식물들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빼빼마른 가지처럼 겨울을 보내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모란나무에서는 분홍색 커다란 꽃이 피어났고, 블루베리나무에서도 예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밤벚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음료들 속에도 봄이 찾아왔다 스타벅스 음료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봄 시즌 음료인 체리블라썸 처음 나왔을때와는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봄엔 역시 벚꽃 계곡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유채꽃..
오랫만에 맑은 날 휴무이다 이런날에 무조건 바다로- 시내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 찾아보니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을 가게되었다 빨간 말모양 등대가 포인트인 곳 햇살은 따뜻하고 파도는 좋고 서퍼들에게는 최고의 날씨다 가까이 한라한도 보이는 곳 이호테우 해변은 관광객 시절에 몇번 들러보고 도민이 된 이후에는 처음으로 가봤다 김녕해수욕장 바다가 워낙 예쁘니 사실 다른 바다는 잘 안가게 된다 동물이라는 여성전용 빨래터 용천수가 나오는 이곳이 예전에는 빨래터였던것 같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보존 되어만 있었다 웰컴 투 이호 빨간 말등대는 자꾸 봐도 참 잘만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에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우리 카페만 해도.... 그래도 가게들은 문을 열고 손님을 기..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낙지볶음 맛집 경일낙지 주소 제주시 노형동 1291-3 영업시간 월~토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공간이 따로 없는 곳 운좋으면 가게 앞에 주차 가능 낙지볶음과 제육볶음 2가지 메뉴가 있지만 모두가 약속이나한듯 낙지볶음을 주문한다 우리도 인원수대로 낙지볶음 3개 주문 기본으로 나오는 순두부도 너무 맛있고 퐁실퐁실 계란말이도 맛있는 곳 기본찬으로 나오는 계란말이치고는 꽤난 두툼한 편이다 당근 양파 낙지가 큼직하게 썰려서 매콤한 양념에 볶아 나온다 재료가 모두 큼직해서 씹는 맛이 아주 좋고 낙지의 육즙과 야채의 채즙이 그대로 갖혀있어 입속에서 터져나온다 소면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이날은 바로 삶아서 올려주셨다 직장인들의 점..
우리 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있다 얼핏 들은 이야기로는 400년 된 퐁낭나무라고 한다 돌담으로 둘러싸여있어 겨울에도 바람을 피할 수 있고 햇볕도 잘들어서 초록한 식물들도 잘 자란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자주 찾는 쉼터가되어주는 우리마을 동물의 숲이다 검정고양이 필통씨도 있었는데 혹시 눈치 채신분?! 돌담이랑 비슷해서 티가 잘 안난다 ㅎㅎ 고양이 은신처로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요즘 부쩍 몰려다니는 필통씨 탄광이 코점이 일명 필탄코 자연과 함께 있을때 가장 멋진 동물 친구들 열심히 일본 불매중인 국민들 마음 속상하게 하지 말고 김녕치즈마을 동물의 숲으로-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429 [김녕치즈마을]고양이와 함께 하는 하루 불과 3일전 까지만해도 ..
2021년 제주에서 장례를 치른 후기입니다. 달라진 이야기들이 많아 새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ricksjeju.tistory.com/m/1100 [제주도일상]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육지 화장터로 이동 절차와 방법 2002년부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첫째 고양이, 애기가 떠났다. 마지막에는 폐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잘 못쉬다 떠났지만..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서 마지막 인사도, 이별도 잘 마쳤다. 2016년에 bricksjeju.com https://bricksjeju.tistory.com/414?category=218756 [제주도동물장례]제주도 반려동물 장례_제주에서 육지 화장터로 이동과정과 방법, 필요 서류_1편 2016년 직접 겪은 반려동물 장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제주도에 이..
불과 3일전 까지만해도 벚꽃나무에 꽃이 없었는데, 어느새 팝콘처럼 펑펑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채린이 초음파 하러 가는길 꽃이 너무 예뻐서 이동가방을 높이 들고 채린이도 벚꽃을 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잘 봤는지는 모르겠다 겁이 너무 많은 우리집 막내딸 채린이 중성화 수술 할때가 되어서 병원에 데려갔다가 상상임신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발정났던 첫날 잠시 가출했던게 생각나서 hoxy나 하는 마음에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진짜 임신은 아니었다고 한다 가게 근처에 청보리, 유채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 유채꽃을 조금 꺾어다가 작은 화분에 심어 테이블에 놓았다 돌하르방 라이언과 함께 그러고보니 돌하르방 손에 든게 유채꽃인것 같다! 3일째 따뜻한 날이 계속 되고 있어서 카페 안에 선인장들도 일광욕을 시키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