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구좌읍 김녕마을에는 사이 좋은 고양이 삼총사가 살고 있습니다. 평균나이 5살의 동네 고양이 치고는 조금 높은 연령대이지만 서로 비슷한 또래여서인지 가끔은 투닥거리며 또 가끔은 서로 의지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6년차에 접어드는 탄광이와 옆동네에서 영역을 빼앗기고 온 턱시도 고양이 필통씨 그리고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을 접수하러 왔다가 땅콩을 빼앗기고 순응하며 살기로한 너구리 이 구역의 대장고양이 턱시도 필통씨의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지만 결국에는 2인자일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너구리 필통이 형님을 잘 보필하며 보좌냥의 자리를 차지한 너구리 이 구역의 유일한 홍일점인 탄광이는 조용하고 겁도 많아서 6년째가 되는 지금까지 제대로 쓰다듬지도 못..

치즈 태비 고양이가 많아 내가 사는 곳 김녕+치즈를 넣어 김녕 치즈마을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임실치즈마을처럼 진짜 치즈를 파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셨는데- 아닙니다ㅠ 마당 냥이들 밥을 주기 시작한 초반에 밥 먹는 고양이 중 두 마리가 새끼를 낳으면서 대를 이어 또 새끼들이 태어나 마당에 12마리의 고양이들이 상주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차근히 TNR(중성화 사업)과 입양을 보내면서 이제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고양이들은 남지 않았다. 덕분에 영역싸움을 하거나, 출산을 반복하지 않으니 평화롭고 건강한 길냥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나의 끈질긴 TNR을 피해 간 고양이도 있었으니, 바로 안나였다. 현재 내가 임보하고 있는 안채연이의 아들인데 두 살쯤 되었을 때 포획에 성공했으나 격렬한 저항과 포..

올해 첫 바다 수영을 한 날 이상하게 아침 일찍 눈이 떠졌고, 평소보다 바람이 좀 세게 불었지만, 일단 가보고 아니면 돌아오지 뭐- 라는 마음으로 그대로 수영장비를 챙겨서 바다로 갔다. 물 밖의 세상은 모래 바람이었지만 물속은 평온했고 물놀이하기에도 딱 좋은 온도였다. 역시 난 물을 좋아해라며 신나게 수영을 했고, 올 여름엔 자주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의 나답지 않게 적당히 놀고, 무리하지 않고 짐을 챙겼다. 큰길로 나가는데, 차 한 대가 쌩하고 지나간다. 이제 겨우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뭐가 저리 바쁜가- 라며 뒤따라 가는 길 빨리 달리던 앞차가 잠시 멈칫 했었나.. 충격이 지나가고 나면 이런 순간의 기억은 삭제 되버리는 것 같다. 잠시 멈칫하던 앞차는 그대로 떠났고, 길 위엔 이제 겨..

어지간해서는 영하로 떨어지지않는 제주도의 겨울 올해도 어김없이 10도가 넘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는 참으로 다행인 일 추운 겨울을 대비한다고 사료도 열심히 먹이고, 털도 열심히 찌웠는데, 이 날씨엔 어울리지 않는 에티튜드랄까..? ㅎㅎ 하지만 따뜻한 기온과 다르게 바람이 불면 매섭게 춥기 때문에, 미리미리 털을 찌워두어야한다. 고양이가 옳다 따뜻한 겨울도 추운 겨울도 똘똘 뭉쳐서 잘 이겨내보자 내년이면 5년째 함께하는 탄광이도 오래오래 보자-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826?category=218756 [김녕치즈마을]따뜻한 햇살과 고양이_채영이 낮잠 카페 창문을 통창으로 바꾼 후 가장 좋은 건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잠든 고양이를 볼 수..

김녕치즈마을의 대표 커플 바로 필통씨와 탄광이 되시겠다 많은 고양이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필통씨의 옆자리는 빌틈이 없어서 탄광이가 없는 사이 안나가 차지하기도 하지만 필통씨의 단호한 눈빛! 탄광이와 이토록 알콩달콩한 커플이기에 둘의 사이는 누구도 넘볼 수 없지~! 치즈무늬가 대다수인 김녕치즈마을에서 유일하게 턱시도를 입은 필통씨여서 그런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탄광이 필통씨 모두 오래오래 보자구~!!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829 [김녕치즈마을]고양이 삼남매_채채남매 5년전 다친아이를 치료해주다 정이들어 입양한 우리집 셋째아들 채영이 그리고 너무 예뻐서 누가 데려가기전에 얼른 납치한 채린이 딱히 정한건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채자 돌림이라..

https://bricksjeju.tistory.com/750 [김녕치즈마을]어느날 아깽이가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평소와 다를것 없는 날이었다. 몇년에 걸쳐 동네 고양이들의 TNR(중성화 수술)을 진행했고, 마지막 암컷이었던 안채연이가 안나, 수이 아들 둘을 낳아 김녕치즈마을의 대가 끊겼다. 덕분에 이제 bricksjeju.tistory.com 인스타그램을 통해 쥴리의 이야기를 꾸준히 업로드했다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입양을 보내려고 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쥴리의 입양을 원하는 분이 나타났다.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분이고, 한 아이를 끝까지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 나에겐 너무나 감사한 입양자였다. 게다가 사진을 너무나 잘 찍는 분이셔서 고퀄리티의 쥴리 사진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도 아주 큰 장점..

2018년 5월경 김녕치즈마을에서 다섯 형제들과 함께 태어난 코점이 엄마 흰점이가 밥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 후 이모 탄광이 손에 길러지다가 혼자 홀연히 사라져 몇달간 소식을 알 수 없었던 아이 그러다 몇달 후 배가 불러 나타났고, 다섯마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 냥이를 출산했답니다 통통한게 코점이의 매력이었는데, 이때는 작은 몸으로 5마리 육아하느라 먹여도 먹여도 살이 안찌던 시절 증조 할머니를 닮아 긴 털을 가진 심바와 안심바 이마에 다이아 모양이 있는 채연이 그리고 현재 임시보호 중인 안채연이 그리고 또 한마리의 치즈 현재 내가 임보중인 안채연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어느순간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났습니다. 첫번째 출산 후 또 다시 임신을 하게 되어 4마리의 아이를 한번 더 출산했고, 드디어 TNR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