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맑은 어느 날 친구와 약속하고 김녕캠핑장에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차로 5분도 안걸리지만 참 가기 어려운 곳 작년까지만해도 차가 들어갈 수 있었는데 현재는 차가 들어가는 입구를 전부 막아놔서 오로지 텐트만 들어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여서 굳이 차를 가져갈 필요도 없었는데 오히려 잘됐다. 친구가 미리 도착해서 첨스 텐트를 세팅해두었다. 세화에 새로 생긴 신천할매떡볶이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포장해왔고, 여행온 지인이 세모에서 주먹밥을 사다줘서 풍성해진 피크닉 식탁! 헬리녹스에서 받은 저 테이블은 진짜 야무지게 사용중인듯 맥주는 처음 먹어보는 제품인데, 블랑제리뵈르라는 수제버터 전문점에서 맥주회사인 부루구루와 콜라보한 제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터 맥주! 내가 마신건 버터 ..
제주시 오일장에서 데려온 공조팝 화분 분갈이를 해줘도 영 크지를 못하길래 올해 초 뒷마당에 옮겨심었다. 봄비가 내리고, 새순이 나고, 자라고를 반복하더니, 어느새 꽃망울이 터졌다. 공조팝 꽃은 어쩜 이렇게 새하얗고 예쁠까- 뒷마당에 심어놓으니 오며가며 창밖을 바라볼때마다 예쁘다 예쁘다를 반복한다. 너무 옆으로 많이 자란 꽃가지 하나를 꺾어 카페에 두기로 했다. 마침 나타난 마당냥이 필통씨와 한컷 눈빛이 그윽한게 사진이 아주 잘나왔다. 커다란 수국나무에 숨은 부끄럼 많은 고양이 탄광여왕님 노을빛이 더해져 더욱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온것 같아 마음에 든다. 다음 글 https://bricksjeju.tistory.com/879?category=218756 [김녕치즈마을]봄이 찾아왔다는 증거 마당에 아무렇게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19 영업시간 및 휴무일 매장 확인 064-782-8474 제주도 세화에 통영의 다찌집이 문을 열었다고해서 인원을 모아 찾아갔다. 통영에서 이미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시던분이 제주도 세화에 오픈한 가게이다. 메인 메뉴는 통영다찌코스 1인 30,000원 2인이상 주문 가능하며 소주 2병이 포함된다. 다찌는 술을 추가로 주문하면 안주가 알아서 제공되는 시스템인데,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너무 궁금했다! 우린 성인 4명이서 방문했는데, 가성비로 따지자면 2명이 가는게 제일 좋은 듯. 먼저 복어껍질 무침과, 생선구이, 생굴, 마, 튀김, 게장, 소라가 나왔다. 메인인 해산물 한상이 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산낙지와 개불, 해삼, 멍게, 관자, 전복 등이 나왔는데 해물은 육지에서..
제주 제주시 명림로 430 4.3평화기념관 운영시간 9시 - 18시 매달 1,3번째 월요일 정기휴무 평화공원 상시개방 제주도에 있으면 4.3 사건에 대해서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4월 3일만 되면 동네가 분주해지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4.3 평화 기념관을 찾았다. 4.3을 보름 정도 앞둔 3월에 다녀온 4.3 평화공원에는 이제 막 동백꽃과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4.3 위령제단, 위패봉안실 슬픔의 역사가 담긴 곳이지만, 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조경등 조성이 잘되어있어서 강아지와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조경도 너무 훌륭해서, 벚나무, 수국, 매화, 동백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듯 했다. 입구가 여..
제주 제주시 구남로2길 38 1층 글러트니 커피 영업시간 11시 - 20시 정기휴무 월요일 주차는 맞은편 공영주차장 이용 아마도 육지는 2-3년전부터 제주도는 1-2년전부터 유행중인 에스프레소 바 개인적으로 에스프레소 바 원픽은 동문시장 근처에 있는 롤링브루잉인데, 주변의 추천을 받아 글러트니 커피에도 가보았다. 까눌레, 크루아상 아몬드, 초코 크루아상, 몽블랑, 소금빵 등 디저트 종류가 많이보였다. 테이블은 모두 만석이라 긴 의자에 앉아 음료를 마셨다. 에스프레소+유기농설탕이 들어간 에스프레소와 에스프레소+초콜릿+코코아파우더가 뿌려진 카페 스트라파짜토 그리고 까눌레 하나 개인적으로 더티커피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글러트니커피의 카페 스트라파짜토는 두고두고 생각날만큼 맛이 좋았다. 뜨거운 에스프레소와 삭..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 36-10 영업시간 매일 10시 - 18시까지 주차는 골목 초입에 세워두고 걸어가길 추천 종달리의 작은 책방이었던 소심한 책방이 근처로 확장이전했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시간이 되어 찾아가보았다. 돌담으로 둘러쌓인 청보리밭, 파밭 사이에 자리잡은 소심한 책방 기존 책방 자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독립출판물 이외에도 다양한 책들이 있어서 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도 있고, 다락방 공간이 있어서 시간에 따라 이용료를 지불하면 앉아서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조용히 책을 고르는 분위기라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책한권 사서 테라스에 앉아 가만히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어도 좋을 곳 종달리 소심한 책방 다음 글 https://br..
제주 제주시 동광로6길 25 1층 영업시간 12시 - 23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15시 - 17시 토일 브레이크 타임 없음 주차 골목에 요령껏 주변에서 갑자기 너도 가고 걔도 가고 나만 빼고 다 간 해수육장에 다녀왔다. 맑은 고기국물의 해장국이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지 않는 맛이었다. 마침 브레이크 타임 없는 주말이라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갔더니 한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해수육장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와 어울리는 전통주에도 진심인듯 보였다. 우리나라 곳곳에 숨은 전통주들을 해수육장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신선한 돼지 고기로 만든 해장국과 제주의 달고 시원한 놈삐(무) 그리고 깨끗한 물로 담근 된장이 들어간다. 모두 간이 세지 않고 슴슴했다. 저 고추! 제주산 고추만 제외하고 ㅎㅎ 제주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고양이 이동가방 인사이드 독 백팩 지난번에 평소 사용하던 플라스틱 케이지로 가지오빠 병원데려가다 나오려고 박박 긁는 바람에 피를 봤었던터라 이번에 애기옹 병원이동에 처음으로 사용을 해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케이지는 구멍이 있어서 담요로 덮어서 이동했었는데, 인사이드 독 백팩은 창문에 커버가 있어서 커버를 닫으면 담요를 덮지 않아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안전벨트 야무지게 해주고 병원으로 이동! 백팩을 접었을때는 3.8kg - 4kg을 오가는 고양이에게 딱 맞는 사이즈 우리 집 셋째아들인 6.6kg의 건장한 채영이에게는 조금 버거울듯 병원에 도착해서는 지퍼를 열어서 공간을 확장해주었다. 확장된 메쉬 부분에도 지퍼가 있어서 진료를 받을 시에는 열어줄 수 있다. 바닥부분이 꽤 ..
제주도의 3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새학기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이 좋은 날씨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기까지 하다 그동안 여행객들로 붐비던 곳들이 한산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의 핫플을 나도 한번 가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목화휴게소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바닷가 바로 코앞에 위치한 목화휴게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526 오전 11시 30분 - 18시까지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오늘 날씨 진짜 좋다~ 를 100번쯤 외친 날이었고 목화휴게소에 자리를 잡았을 때 멀리 우도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까지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정말 좋았다. 차로 이 길을 수백번은 달렸는데도 이 곳에 와볼 생각을 한번도 안했던 이유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반건조 오징어랑 같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