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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재 김녕치즈마을에

밥을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 중

가장 오래된 아이인 탄광이

2번의 출산으로 예쁜 아가들을 많이 보여주고

TNR을 마친 후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경계심이 워낙 많은 아이라 만지는 건 몇번 시도한 후

포기해버렸지만,

길에서 살거라면 손을 안타는게 고양이에게는

훨씬 안전한 일일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탄광이 얼굴이 퉁퉁 부어서 나타났다.

하루 반나절 쯤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하고 있던 참이었다.

알러지일까, 지네에 물린걸까 고민하다

병원에 연락을 해보니,

잡을 수 있으면 데려와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5년 동안 한번도 손에 잡히지 않았던 아이인데,

과연 순순히 이동장에 들어가줄까..?

정말 기적적으로 탄광이는 잡혀주었고,

카페 마감을 30분정도 남겨둔 시간이었지만

병원까지는 한시간정도 소요되기에,

카페 손님께 양해를 구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무서웠는지 케이지 안에서는 내가 만져도

꼼짝도 못하던 녀석이,

상태를 보려고 케이지를 열자,

진료실 벽을 다 타고다니고

서류를 다 떨어뜨리고 나서야

겨우 손에 잡혀 이불로 돌돌 말아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날카로운 어딘가에 눈 근처를 찔린것 같다고 했고,

2주 항생제를 맞고, 

약을 처방받아 카페로 돌아왔다.

병원에 데려가서 한동안 안나타나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와준 탄광이 덕분에

캔에 항생제를 넣어 먹일 수 있었고,

눈에 띄게 붓기가 빠지는게 보였다.

약밥도 열심히 먹어주는 탄광이 예쁘다 예뻐

초반에는 붓기가 확 빠지더니

며칠 후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 계속 체크를 했다.

마지막 약밥까지 잘 먹어준 탄광이

날이 더워지고 있던 즈음이라

덧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너무나도 빠르게 회복했고,

현재는 털도 보송보송 자라나고 있다는 소식!

오래 김녕치즈마을을 지켜주고 있는 탄광이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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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치즈마을]장기연애_필탄커플

김녕치즈마을의 자랑 필탄커플 사진을 대방출해볼까 한다. 옥상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뒷쪽으로 기운이 느껴져서 봤더니 필탄커플이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탄광이는 2017년생 필통씨는 2018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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