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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의 두번째날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가파도를 가기로 했다
작년에 가파도에 들어갈때만해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적당한 시간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긴 연휴와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가파도로 들어가는 표가
오전이면 끝이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찾아보니 아침 7시에가도 줄을 서야한다는
후기가 있어서,
원래는 김녕에서 오전 8시쯤 움직이려 했지만
계획을 바꿔서 오전 6시쯤 출발!
도착하니 오전 7시 반이었다
그리고 우린 오전 6시에 출발한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8시쯤에는 그보다 더 긴 줄이 세워졌다
오전 9시가 첫배이고
1시간 마다 배가 있는데,
9시 배는 매진되어서
오전 10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갔다
작년에 가파도에서
자전거를 탄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가파도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3명이어서 커플 자전거 1대와
1인용 자전거 1대
날씨가 쨍하면 좋았겠지만,
흐린날도 나름 좋았다
가파도는 들어가서 3시간반정도만
머물 수 있다.
숙박을 한다면 다르지만-
그래서 작은 섬에 1시간마다 사람들로 꽉찬 배가
들어오지만, 사람들과 많이 부딛히지않고
여유롭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이때 마침 가파도의 담장에서는
할망바다라는 유용예 작가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다
담장에 사진전이라니...
가파도와 너무도 어울리는 전시였다
새벽같이 출발하느라 아침을 거린 우리는
식사를 하러 용궁식당으로 향했다
작년에는 예약제로만 운영된다고 하여
근처에서 해물짜장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단체가 아닌경우에는
예약이 필요 없다고 하셨다
용궁정식 2개와 회덮밥 1개를 주문
단체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친
용궁식당 내부
용궁정식은 가파도와 제주도에서 나는
재료들로 한상이 차려진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찬들을 설명해주셨다
심심한 성게 미역국도,
가파도에서만 난다는 가시리라는 해조류의
맛도 너무 좋았다
옥돔구이가 바로 구워진것이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모두 훌륭한 음식이었다
그리고 회덮밥에는 방어회가 수북히 올라가있었다
방어는 맛있는 철이 지났는데도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 직접 만드셨다는 초고추장이 너무 맛있어서
먹는 내내 감탄을 했다
정말 판매하시면 사오고 싶을 정도 ㅎㅎ
맛있는 밥을 든든히 먹고
오랫만에 믹스커피도 한잔 후식으로 마시고
이제 진짜 가파도 구경을 하러-
우리가 갔을때는 5월 1일
청보리시즌은 4월 초
그래서 초록초록한 청보리들은
노오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가파도는 자전거로 슝 본다면
30분도 안걸리는 정말 작은 섬이다
집집마다 해녀 망태기가 걸려는 풍경과
작고 아기자기한 초등학교도 보건소를
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가파도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곳곳에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왔을때 바닷가 근처 슈퍼에서
요맘때를 사먹었었는데,
그 슈퍼는 없어지고 공사를 하고 있더라는..
그래도 조금씩 개발이 되면
사는 사람들에게도 좋겠지 싶었다
섬의 안쪽으로 가니
작년에 보았던
초록초록한 청보리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날은 흐렸지만
자전거로 섬을 3바퀴정도 돈것 같았다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도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더욱 신이났다
이제 다시 제주도로 돌아갈 배시간이
가까워져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선착장 근처의 가게에 들어가서
보리미숫가루 음료를 마셨다
음료를 마시고도 시간이 남아서
이번엔 걸어서 가파도를 둘러보았다
자전거로 씽씽 달릴땐 못봤던
우리 채영이를 닮은 노란 고양이를 보았다
그리고 용궁식당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가시리를 선착장 근처에서 팔고 계셔서
마지막 남은 한봉지를 사고
덕분에 빨리 팔고 간다며
시식으로 주시던 가시리 반봉지를
또 주셨다!
완전 득템한 기분이어서
이날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ㅎㅎ
가시리는 일행과 나누고
내것 조금을 남기고 엄마에게 보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가파도는 여전히 좋고
여유로운 섬이었다
꼭 청보리 시즌이 아닐때가도 좋을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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