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제주도에서 시행 중인 자원회수 보상제를 알게 됐다. 폐건전지, 종이팩, 음료수 캔, 투명 페트평을 1kg 이상 모아서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 사업이다. 1월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라 2022년은 패스하고 2023년이 되어 잘 모은 음료수 캔과 우유팩을 가지고 재활용도움센터에 방문했다.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 제주도 재활용 도움센터로 검색하면 가까운 지점을 알려준다. 내가 있는 곳에서는 동복리 재활용 도움센터가 가장 가까웠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운영 중이라 원하는 시간에 방문할 수 있고, 매주 일요일과 환경기념일에 방문하면 재활용데이라고 해서, 종량제 봉투를 2배로 지급해 준다! 우유팩은 잘 씻어서 말린 후 모아야 한다. 무게로 ..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서 고양이들 밥을 주기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이 넘어간다. 처음엔 너무 많은 고양이들이 몰렸고, 그다음엔 출산으로 아기고양이들이 늘면서 어떨 때는 사료값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사료 먹여가면서 TNR을 꾸준히 해줬더니 이제는 아픈 아이들도 없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고양이들이 되었다. "제주도 고양이들은 다 크다~~" 아니요 그냥 얘네들이 큰 거예요ㅠㅠ 날이 추워지면 고양이들은 추위에 대비해 지방을 늘리도 털을 찌운다. 그래야 추운 겨울 거센 바람에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 몸으로 영하의 추위를 견디는 건 그야말로 견디는 것이기에, 가끔 브릭스 키티 호텔을 열어 아이들을 초대한다. 올해까지 3년째 문을 여는 것 같다. 따뜻한 곳 센서가 있는 고양이들은 귀신..
카페에 함께 출퇴근하는 채영이 2017년 추운 겨울 혼자 나타난 아기 고양이 자꾸만 다쳐서 나타나는 바람에 길에서는 못살겠다 싶어 치료 후 입양을 보내려 했지만 너무 예뻐서 결국 우리 집 네 번째 고양이가 되었다. 나도 30대가 넘어서 아기고양이를 만나게 되었더니, 할미가 손주 이뻐하는 것처럼 모든 게 다 이뻐서 오냐오냐 키워버렸다. 그래서일까? 정말 사랑만 듬뿍 받고 자란 집 아이처럼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엄마만 졸졸 쫓아다니는 엄마 껌딱지 마마보이로 키워버렸다ㅠ 자리에 앉아 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아랑곳하지 않고 와서 안아달라고 보챈다. 이 날은 안기다 못해 냅다 드러누워버렸다. 그러고는 잠들어버린 채영이 ㅎㅎㅎ 추운 겨울 아기고양이일 때 만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살 고양이가 되었다니. ..
2023년 1월 한겨울에도 포근한 날씨를 자랑하는 제주도의 요즘 날씨 어느 날은 폭설이 내렸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영상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되었다. 제주도의 겨울 날씨는 보통 기온이 아주 낮지는 않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더욱 춥게 느껴지는데, 오랜만에 바람도 없고 따뜻하기까지 한 기온에 김녕치즈마을 장수 커필인 필통씨와 탄광이가 따뜻하게 달궈진 지붕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탄광이의 저 행복한 표정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너무너무 귀여워서 한순간도 놓칠 수가 없었다. 까만 털의 필통씨는 햇볕을 더 골고루 받으려는 듯 몸을 이리저리 굴리며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발가락 끝까지 쭉쭉 스트레칭하는 요가 달인 필통선생을 보니까 보는 나까지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설날 전 주말인 오늘은..
일주일에 한 번 쉬는 날인 화요일 오늘은 또 어떤 가게를 가볼까~ 하던 중 친구가 찾아낸 신상 디저트가게 릿파이샵에 다녀왔다. 제주 제주시 고마로 15길 29 1층 영업시간 금-수 11시부터 18시까지 정기휴무 목요일 포장, 반려동물 동반 주차는 골목에 눈치껏!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의 릿파이샵 마침 하늘도 파랑파랑 예뻐서 가게 외관 사진이 기가 막히게 나왔다! 귀여움 가득한 요소들로 꾸며놓으셔서 젊은이들 콘셉트 사진 찍기도 아주 좋을 듯! 그만 들어갔으면.. 하는 친구를 두고 마지막으로 한 장만 더!!!! 릿파이샵의 내부 역시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게 톤을 맞춰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가게에 들어갔으면 주문 먼저! 제주도에서 만나보기 힘든 커피 가격! 타르트가 가격대가 좀 있어서 부담..
카카오 꼭대기에 있는 시크릿 쥬쥬로써.. 여러 가지 이슈들로 인해 점점 속상한 마음들이 커져서 그렇게 좋아했던 라이언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하.. 이건 진짜 안 살 수가 없다! 싶은 물건이 나와서 뭐, 그렇게 돼버렸다. 카카오 프렌즈에서 나온 2023 신상 라이언과 어피치 당근 농장 브릭 피규어! 아니, 저 베이비 어피치가 토끼모자 쓰고 있는데 어떻게 안 사요 ㅠㅠㅠ 카카오 프렌즈 처음 브릭제품 만들었을 때는 그래도 국내 브릭 브랜드인 옥스포드랑 하더니, 이제는 중국에서 만든다. 그래야 단가가 더 싸겠지? 근데 중국도 그렇게 카피 블록 만들더니 품질이 제법 괜찮아져 버렸다. 블록의 기본틀 자체가 레고랑 매우 유사하다. 나무 조립하는 방법도 레고랑 유사한데, 묘하게 허술해서, 툭 치면 잘 망가지긴 하지만 ..
1월 11일 오늘 제주도는 낮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겨울인데.. 싶어 카페에 히터를 켜두었는데 손님이 온도를 낮춰달라고 하셨을정도로 포근한 날씨 덕분에 고양이들도 바람을 막아주는 카페 마당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짧은 팔을 쭉 뻗고 잠도 자고 그물 의자에서 졸린 눈으로 햇볕을 쬐기도 했다. 이러다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펑펑 눈이 내릴지도 모르지만, 따뜻한 오늘 고양이도 사람도 참 좋은 날이었다. 다음 글 https://bricksjeju.com/m/1090 [김녕치즈마을]겨울을 맞이하는 고양이들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이 돌아왔다. 요즘들어 부쩍 친해진 마당냥이 삼총사 필통씨, 탄광이, 너구리는 저 좁은 집에 굳이 셋이 들어가있는걸 즐긴다. 겨울을 대비해 털옷을 두툼하게 입은 탄광이 bricksj..
요새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ChatGPT가 대단하다!'라는 얘기가 들린다. 검색을 해보고 대략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는 인공지능 채팅봇이라고 이해를 했다. 그렇군! 이해됐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ChatGPT에 질문을 해보고 Awe some! 영작시켜보고 Wonderful!! 코딩시켜보니 Fantastic!!! ...이라는 후기가 계속 들려서 나도 한번 가입해서 '제주도 카페 홍보 문구 작성'을 시켜봤다. 오! 어색한 부분도 있고, 정보가 부족해서 틀린 부분도 있지만 생각보다 꽤 그럴싸하게 작성해 줬다. 노트를 보면 머신번역된거라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검색해 보면 한글 사용 수준은 영어보다 더 낮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음) 이번에는 '브릭스제주'에 대..
2002년부터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첫째 고양이, 애기가 떠났다. 마지막에는 폐에 염증이 생겨서 숨을 잘 못쉬다 떠났지만..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서 마지막 인사도, 이별도 잘 마쳤다. 2016년에 제주도에 와서 만난 첫 딸, 막내 고양이 잔디를 사고로 보냈다.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라,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하고 육지로 데려가서 화장을 시켰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제발 제주도에 반려동물 화장시설이 생기기를 바랬지만, 역시나 아직도 합법적인 화장시설은 생기지 않았다. 이동식 장례서비스가 있지만, 전부 불법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례 절차도, 애도도 없이 보내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2016년 이후 시간이 흘러 그 시절보다는 아이를 데리고 육지에 가는게 조금 편해진 부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