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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치즈마을에서 가장 오래

꾸준히 찾아와주는 탄광이

벌써 5년차쯤 된 것 같다.

여전히 손은 안타고 까칠하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더 매력적인 

탄광여왕님

필통씨와 늘 붙어다니는 잉꼬커플인데,

어느 날부터 탄광이없이

필통씨만 혼자 나타나는 날이 계속 되었다.

2019년에도 4일정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밭이 많다보니 쥐약을 잘못먹은건 아닐까,

혹시나 혹시나 하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탄광이가 보이지 않은지 4일째 되는날은

급기야 꿈까지 꾸었다.

마음은 타들어가는데, 탄광이는 나타나지 않고,

정말 무슨일이 생긴거면,

내가 마지막을 지켜줘야하는데 라는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애를 태우던 4일째 되던 날 오후,

필통씨가 카페 마당에 누워있고,

옆에 노란 고양이가 있었다.

요즘 너구리라는 친구가 마당에 상주하는 터라

또 너구리구나... 하면서 돌아서려는데!

아니다! 탄광이었다!

내가 걱정하는 줄도 모르고!

정말 태연하게 마당에 누워있는 이녀석을

어찌하면 좋단말인가!!ㅠㅠ

엉엉 울면서 다가갔더니 

경계의 눈빛을 보내며 뒷걸음질치는 녀석 ㅎㅎ

살펴보니 살이 조금 빠진것 말고는

다친데 없이 건강해보였다.

밥그릇을 가득 채워주고

닭가슴살을 먹이고 나니

누워서 잠을 청하는 탄광이

할 수만 있다면 휴대폰이라도

들려주고 싶다 정말... 휴

나만 맘고생한 4일이었지만

그래도 별일 없이 돌아와줘서

고맙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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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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