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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져서 그런걸까,

봄까지만해도 꼬박꼬박 마당 집에서 자던 녀석들이

외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하루도 아닌 3일씩!!!

걱정에 꿈까지 꿨던 날,

내 마음을 알았는지

코점이, 필통씨, 탄광이 (카페 안 채영이까지)

세마리가 마당에 냥글냥글 ㅠㅠ

길고양이의 삶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반나절만 안보여도 마음을 졸이게 된다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일도 없다는듯 식사중인 냥님들...

옆집 옥상에서 일광욕중인 탄광이

이런 여유로운 풍경이 대체 얼마만인지

그리고 나중엔 렐라까지 합류했다

이제 쇼타만 오면 다 오는거야!

첨스 벤치에 올라갔다고 뭐라고 해서 미안해

너네 앉아

고양이는 대체 뭐길래

이렇게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보이면 불안한걸까

이런게 사랑인가...

카페 마감을 하던 어느날은

창문 저 멀리 고양이들이 모여있는게 보여서

다가가보았다

늘 혼자다니던 가필드씨와 함께 있는 아이들

다들 아는 사이였다니

사람이 다니지 않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자리

좋은 자리는 역시 고양이가 제일 잘 안다

해가 넘어가는 시간

아이들 간식 먹이고, 나는 이제 내 자리로 돌아가야하는데

아이들은 더 있고 싶은가보다..

청보리가 노랗게 익었고,

벌써 5월이 되었다

한달전 출산한 코점이와 올블랙냥의 산책

코점이의 남편은 올블랙냥인가?

다음날엔 쇼타도 얼굴을 보여줘서

안심했고,

그래, 날이 좋아지니 놀러가고 싶겠지

너무 걱정하지 말자

라곤 했지만, 3일씩 안보이는건 역시나 너무 마음이 쓰이는일..

그럴땐 역시 내고양이 쪼물쪼물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한다

고양이도 그들만의 삶이 있겠지..

그치?




제주이야기, 브릭스제주
http://Instagram.com/bricksjeju


고양이이야기, 김녕치즈마을
http://Instagram.com/cat_tre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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