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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에 서식하는... 마당 고양이들은 날이 따뜻해지면 돌바닥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는 한다.
원래는 필통씨만 누웠었는데, 그걸 본 다른 고양이들이 하나둘 따라 눕기 시작했고, 어떤 날은 모든 고양이가 카페 마당에서 등을 지지며 누워있을때도 있다.
마당에 고양이가 많을 때는 10마리도 넘었었는데 각자 자기 영역을 찾아 떠나고 필통씨, 탄광이, 너구리 줄여서 필탄너 세마리만 남았다.
고양이들이 누워있는 곳은 카페 마당이고, 손님이 드나드는 곳인데 어떻게 이렇게 경계심이 하나도 없이 잘 수가 있지??
물론 카페에 들어오는 분들 대부분이 고양이를 좋아하고, 심지어 아이들을 보러 오시기 때문에 마당은 필탄너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일 것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나타나는 대장고양이(=나)가 있기때문일지도.
말라 비틀어진 나무처럼 삐짝 말라서 처음 나타났었는데, 지금은 어찌나 통실통실 많이 컸는지 필통이도 벌써 마당에서 밥을 먹은지 5년이다. 영역에 밀려 치즈 고양이만 있는 김녕치즈마을에 나타난 유일한 턱시도 필통씨는 특유의 서글서글함으로 모든 고양이들과 인간의 사랑을 받는 성격미남 고양이다.
벌써 5살이나 되었으니 얼마나 자랐는지 좀 볼까? 마침 다리도 쭉 펴고 있길래 키를 재보기로 했다. 카페 고양이인 채영이에게는 종종하는 것인데 마당 고양이들에게는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다.
자는 동안 몰래 재보려고 했는데 눈치 빠른 필통씨가 누운 자세로 고개만 들어 상황을 살핀다.
고양이 키 재는 꿀팁이라면, 미리 1M까지 줄자를 뺀 상태에서 접근해야한다. 소리 등에 예민하기 때문에 그 옆에서 줄자를 뺐다가는 금세 눈치를 채고 도망가 버린다.
하지만 나 박필통. 김녕치즈마을의 성격미남으로 이런 줄자 따위에 두려워하지 않지 훗
덥썩 줄자를 잡아버려서 당황했지만, 아닌 척 키를 재보았다.
까치발 드는 고양이 누구죠~?? 뭐 나도 신체검사할 때 써먹던 방법이니 까치발은 눈감아주기로 했다.
박필통(5세) 신장 77cm 몸무게 8kg 추정
마당냥이들 중 유일하게 나랑 놀아주는 필통씨 오래오래 건강하면 좋겠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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