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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시큰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참 힘들게 보내는
제주도에서의 가을과 겨울
장보러 마트에 갔더니
딸기가 나왔다
더치베이비 팬케이크 메뉴중에
인기 원탑인 딸기바나나 팬케이크
물론 한팩에 손이 덜덜덜 떨리게
비싼 가격이지만
시작을 해본다.. 금딸기...ㅂㄷㅂㄷ
옆옆 동네의 조천상회 보틀샵
사장님과 날짜를 정하고
한잔하기로 한날
사정상 보틀샵을 접게 되셨는데
맛있는 술을 한가득 가져오셨다!
게다가 참돔과 과메기라니....
호화로운 저녁이다
채영이는 이제 좀 컸다고
막 달려들지는 않고
저렇게 레이저만 쏜다 ㅋㅋ
그리고 사부작사부작 걸어
김녕별담길로-
오징어 볶음과 명란구이에
제주맥주 한잔-
만 했으면 좋았을걸
청하까지 마시는 바람에
다음날 죽어있었다...
역시 과음이 문제지 술이 문제가 아니다
대학교 동아리 선배가
촬영차 제주도에 오셨다!
처음엔 연락하고 오시더니
이제는 동네 사람처럼 스윽 들어오심 ㅋㅋ
묵으시는 숙소 바베큐 파티에
초대를 받아
아껴두었던 세종듀퐁과
몇가지 술을 가져갔다
고기, 전복, 새우, 소세지, 가지, 버섯
그리고 제주도 별미인 귤까지
구워먹고나니 배가 터질듯
이곳에도 고양이가 있길래
고기랑 새우를 나눠먹었다
그리고 그날은 잔디의 기일이기도 했는데
1년이 지나면 유골을 뿌려줘야지
자유롭게 해줘야지 했는데
아직 마음이 잔디를 놓아주지 못하는것 같다
산이나 바다에 뿌려주자니
낯설것 같고
근처에 뿌려주자니
그러느니 데리고 있고 싶고..
스톤으로 만들자니 답답할것 같고
그러다보니 결국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그날을 보냈다
다음날 옆동네 언니를 만나
한동리에 새로 생긴
한동미(쌀미)술관에 갔다
근처에 늦게까지하는 카페가 없어서
스타벅스에 가자고 했는데
차 한잔하러 성산까지 가자니
너무 멀어서
밥집에 갔다는 이상한 이야기...
나눔으로 받은 귤을 잘 씻어
말렸다
음료데코로도 쓰고 먹기도 하고
마침 하늘하늘한 하늘과
잘 어울리는 감귤칩
주말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카페를 찾아주셨다
특히 카페 오픈할때부터 오셨던
단골손님께서(이제는 육지로가신)
취향저격 라이언 선물을 사들고 와주셨다 ㅠㅠ
바빠서 이날은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다음날 보니 쿠션 안에 담요까지 들어있는
아주 알짜배기 세트였다!!!!
어제의 채영이
왜 이렇게 맨날 귀여워지는지
궁금해지는 요즘의 일상
적다보니 올해 가을은 어쩐지
지난 가을보다 덜 힘든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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