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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된 7월이지만
이렇게나 뜨거운 햇살은
아직도 익숙치가 않다.
몇달 새벽에 눈이 계속 떠져서
이럴바엔 아침 수영을 하자 마음먹고
한번 다녀온 후 올해 두번째 아침 수영을 다녀왔다.
일몰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해가 뜨기 전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
오늘은 지난번보다 기온이 조금 낮은
24도였지만 바닷 속 온도는 적당했고,
해가 떠오를수록 시원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했다.
아무도 없는 모래사장에 앉아
잔잔한 바다를 바라본다.
지난번보다 기온이 낮으니
열심히 준비운동으로 몸을 데우고
입수를 한다.
스노쿨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속을 구경하는 일은,
별게 아닌데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신기하고 행복해진다.
오늘은 방파제 근처에서 물고기 떼를 만났는데,
혼자만 눈에 담기가 아쉬워서
다음엔 촬영을 해봐야겠다.
고요했던 바다에 사람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할 무렵
해가 떠올랐다.
얕은 바다에 앉아 멍하니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다, 지난번 첫 수영을 나갔던 날이 떠올라
성호를 긋고 싶어졌다.
오늘은 별일 없이 수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지만
돌아오는 길 혹시나 그날의 일이 반복될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어제 클린하우스에서 만난
굶주린 고양이도,
수영하러 가는 길에 본 차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도,
지난번 아이를 잃은 노란 고양이도
모두 무사히 오늘의 바다처럼
평온한 하루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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