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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게 부는 바람에 밤새 잠을 못이뤘다
지금은 바람도 많이 잦아들고
오랫만에 또 맑은 하늘이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조금 쌀쌀하지만 상쾌한 바람
어쩌다보니 고양이사료 65kg을 후원받았다
감사하게도 sns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고양이 사료와 간식을 종종보내주시는데
이렇게 많은 양의 사료는 처음이다
내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어
감사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런 마음도 있다
새벽에는 본래 대장고양이인 너구리와
새로 등장한 젖소냥이와의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고양이들이 그렇듯 격투는 없었고
소리만 엄청 요란했다
밤만되면 상냥해지는 우리집 막내
내가 키가 커서 그런지
누워있을때는 잘 다가오는데
일어나기만하면 뒷걸음질로 도망간다
많이 피곤하셨는지 기절한듯 자는
잘생긴 우리집 둘째 가지오빠
비가 내려 꿉꿉해서 보일러를 켰더니
등지지면서 자는
묘생 2회차 우리집 셋째 채영이
확실히 기분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나도 그렇고, 고양이들도 그렇다
해가 반짝하니 마당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하는
김녕치즈마을 고양이들
아이들 뛰어노는게 너무 사랑스러워
한참을 바라보다보니
오랫만의 햇볕에 나도 소독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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