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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안에 가둬두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무려 4년전 떠난 나의 반려동물의 죽음을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울컥울컥 올라오는 감정들에,

내가 그때 더 울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마음껏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괜찮은 척

참았던 슬픔들이

아직도 내 안에 어딘가에 갇혀있는게

남아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 아이처럼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나의 슬픈 감정을 눈물로 쏟아낸다면

숨쉬기 힘들정도로 꺼이꺼이 울어버린다면

그 슬픔이 내면에 갇혀

다른 감정으로 표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나 자신 말고도

돌봐야할게 많아지고

신경써야할게 많아져 버려서

나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되는것 같다.

 

울고 싶지만 참아야하고,

울더라도 숨어서 울어야하고,

그런 것들이 내 안의 감정들에 얼마나 상처를 주는 일인지

한번 쯤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라는게 누구에게든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모든 걸 다 주고 최선을 다하면 미련이 없는 것 처럼

슬픔이란 것도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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