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월 여행 유채꽃과 날씨, 맛집, 코난비치

제주도의 겨울은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평온한 날씨로 늘 영상을 웃돈다.

2월초인 지난주도 날씨가 참 좋았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데다 연휴가 겹쳐서 해안도로와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제주도의 많은 사람들이 요즘 제주도는 어딜가도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제주도 비행기값도 이번주 수요일부터 저렴해지니 제주도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지금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도 구좌읍 행원리 코난비치_카멜커피 바로 옆에 위치

 

육지에서 여행 온 지인을 만나러 오랜만에 제주도 구좌읍 행원으로 향했다.

행원리는 몇년 전부터 코난비치라는 곳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 행원은 월정리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구석구석 작은 가게들이 많은 귀여운 동네이다.

지인이 비건이라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다녀온 솥밥가게 '담백'이 생각났다.

메뉴는 갈치솥밥, 전복솥밥, 흑돼지솥밥 세가지인데, 1인분씩 반찬까지 깔끔하게 나와서 담백으로 결정했다.

담백은 월정리가 본점이고 함덕에도 2호점이 생겼는데, 다녀온 분 이야기로는 함덕점도 괜찮다고 들었다.

지인의 플렉스로 가장 비싼 메뉴인 갈치솥밥(18,000원)을 주문했다.

가시를 모두 제거해 먹기 좋게 솥밥 위에 올려주는데, 육수로 밥을 했는지 밥 자체도 무척 담백하고 맛있다.

함께 나오는 미역국도 슴슴하고, 고추다대기나 고추냉이를 올려서 먹으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월정리에 맛집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담백은 보석같은 맛집이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카멜커피를 조금 지나면 있는 카페 '레이오버'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카멜커피는 서울에서 가보고 제주도에 오픈하고는 가지 않았다.

최근에는 카멜 베이커리가 빠지고, 아베베 베이커리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주차비도 받는다고해서 어쩐지 가기가 조금 꺼려진다.

제주에서 주차비를 낸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아무튼 그래서 방문한 레이오버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가 훨씬 멋진 곳이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커피도 괜찮고, 게다가 도민할인도 된다.

연휴라서 그런지 2층이 엄청 북적거려서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다녀온 분들 말로는 좌석 간격도 넓고 괜찮다고 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여행객처럼 커피를 마시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할일을 조금 미루고 유채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성산에 위치한 유채꽃 재배단지

성산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유채꽃밭도 있지만, 유채꽃 재배단지라는 무료로 운영되는 아주 좋은 관광지가 있다.

광치기해변 건너편, 그리고 성산일출봉도 근처에 위치해있다.

2월 초의 제주도 유채꽃 현황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노란 유채꽃까지 아름다운 풍경과 포근한 날씨,

성산까지 넘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5시 30분쯤 해가 지는 시간이라 오조리까지 이어지는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아름다운 풍경

지인이 이렇게 멋진 구도를 잡아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따라서 찍어봤다.

역시 풍경 사진은 갤럭시

예전에는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많았는데 어느샌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게 사라지는 것 같다.

아름다운 꽃, 멋진 풍경,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조용히 걷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제주도 겨울 여행코스 추천 제주 동백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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