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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오래 살면서 회를 자주 먹다보니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횟집보다는 회만 나와도 맛이 좋은 곳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매번 돌아돌아 가는 곳이 맹기리수산 인데, 이번에는 친구가 어린 아들과 함께 오게 되서 아이와 함께 갈만한 횟집을 찾던 중 청파 횟집이 생각났다.
일전에 엄마와 이모들이 제주도 자매 여행을 왔을때 반응이 매우 뜨거웠던 곳이다. 테이블 좌석도 있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정확한 가게명은 청파식당횟집이고, 구좌의 이마트 세화 하나로 마트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있다.
주소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12
영업시간 11시 - 21시 / 15시 - 17시까지 브레이크타임 / 14시, 20시 마지막 주문
정기휴무 둘째, 넷째주 일요일, 넷째주 월요일
이미 입소문덕분에 늘 손님이 많은 곳이다. 고등어는 잘못하면 비린내가 많이 나서 정말 신선하지 않으면 회로 먹지 않는데, 청파횟집은 고등어 양식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1년 사계절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고등어회를 먹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주문하면 수족관에서 바로 생선을 잡아서 회를 떠주는 시스템이다.
청파 횟집의 메뉴판. 대표메뉴는 고등어회이고 활어회는 계절에 따라 다른 회가 제공된다. 4인이 와서 회, 조림, 구이, 매운탕까지 함께 맛볼 수 있는 한상차림 메뉴도 있고, 커플이나 2인이 와서 회, 전복뚝배기, 고등어구이까지 셋트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회 메뉴 대자 주문시 해물라면이나 뼈매운탕이 나오는데, 지난번에 고등어 회를 먹고 나온 이 해물라면에 이모들이 모두 감동했었다는 후문.. 분명히 안드신다고 했는데 국물 한번 맛보시고는 한젓가락씩 호로록 ㅋㅋ
어른 2명에 아이는 회를 먹지 않을거라 고등어 회 소자를 주문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고등어 회 반접시를 추가해서 그냥 대자를 먹는게 나았을뻔 했다 ㅎㅎㅎ
고등어회를 주문하면 양념밥과 김이 나오는데, 아이는 김에 양념밥을 싸서 줬고, 어른들은 톳, 미역, 묵은지 등에 고등어 회를 싸서 먹었다.
오랜만에 와서 맛이 변했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친구도 제주도에서 몇년 살다가 올라간 아이라 제주도에서 회를 많이 먹어봤는데도 너무너무 맛있다며 나중에 가족이랑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는 말을 했다.
밑반찬은 간장게장과 봄이라 냉이 나물 무침, 그래도 샐러드가 나왔다. 간장게장이 짜지 않고 맛있어서 인기가 많은지 따로 택배 주문도 받고 있다고 한다.
요즘 제주도는 어딜가도 대기가 길지는 않은 시즌이라 다행히 청파횟집에서도 대기없이 바로 앉아 먹을 수 있었는데, 여행객이 많은 계절에는 웨이팅이 상당한 곳이니 미리 전화해서 포장주문을 하거나 서둘러 자리를 맡는 것을 추천한다.
적당한 가격에 아이와 어른, 커플과 친구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도 횟집 추천 청파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