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평양냉면]제주에서 맛보는 최고의 평양냉면 맛집_한라산 아래 첫마을

제주도에는 평양냉면 가게가 몇곳이 있다

음식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어느 곳이 맛있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을지면옥의 다채로운 육수 맛과 얇은 면발을 사랑하고

우래옥의 진한 육수 맛을 좋아하며

을밀대의 살얼음 동동 반항적인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동안 제주도의 평양냉면들에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최근 제주도 평양냉면의 판을 흔들어 놓고 있는 가게 있다고 해서

1시간을 넘게 달려 서귀포로 향했다

제주메밀을 주제로한 카페와 음식점이 함께 있는 곳

건물 두동이 나란히 있는데,

한동은 한라산아래 첫마을 카페이고

안쪽에 있는 한동이 식당이다

한라산 아래 첫마을

오전 10시반 -

매주 월요일 휴무

야외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있다했더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대기가 있었다

대기리스트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옆을 보니

메밀을 빻는 기계가 돌아가고 있었다

100% 제주메밀로 음식을 만든다고 하더니

기계도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곳곳에 메밀 꽃과 팜파스를 구경하고 있으니

우리 차례가 왔다!

한사란아래 첫마을 메뉴판

우린 3명이 방문했고

제주메밀 물냉면와 제주메밀 비비작작면

그리고 만두와 메밀 전을 주문했다

가격대가 평양냉면 치고 높지 않아서

부담없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보았다

제주 밀, 제주 무, 제주 돼지 등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음식이 한꺼번에 나왔으면 했는데

메밀전이 먼저 나왔다

우린 멀리 동쪽에서 갔고, 점심시간이 지났고,

게다가 웨이팅까지 있었기에

메밀전을 순삭해버렸다.

함께 찍어먹는 간장이 짜지 않아 좋았고

메밀 함량이 높은게 맛으로 느껴져서 고소하고

아주 맛있었다

기름기가 많지 않아 담백하고 고속한 맛

그리고 주문한 메밀만두

메밀만두는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냉면과 함께 곁들이기에 나쁘지 않았다

만두소가 가득 들어있는 메밀만두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제주메밀 물냉면

먼저 육수를 맛보았는데,

그동안 제주에서 먹었던 평양냉면과는 뭔가 다르다!

느낌이 아주 좋았다

면을 풀고 육수에 적셔 먹으니

아, 오이를 빼놓고 면을 풀껄 후회가 밀려왔다

그냥 먹었을때 육수의 향과 맛이 좋았는데

오이가 들어가니 오이향 때문에 맛이 달라져버렸다

그렇지만 툭툭 끊기는 메밀가득한 면도 좋았고,

양도 아주 많아서 굳이 면사리를 추가 하지 않아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계란이 지단으로 나오는것도 맘에 들었다!

한라산 아래 첫마을을 다녀가는 분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메뉴는 사실 비비작작면이다

비비작작면은 들기름과 이곳에서 만든 특제

비작소스를 넣어 갖가지 야채들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면이다

우선 제공된 그대로 맛을 보고 

들기름을 추가해서 먹어보기로 한다

소스자체가 감칠맛이 도는 소스여서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툭툭한 메밀면과 들기름 간장소스의 조합이라니

보통은 완냉을 하지만

이번에는 육수가 마실 수록 약간 느끼한 맛이 올라와서

조금 남기고 말았다

지인의 말로는 아마 고기로만 육수를 낸게 아니라

뼈까지 함께 우려서 그런것 같다는 말을 했지만

진실은 저너머에-

육수가 완전 깔끔한 맛보다는 약간 느끼함이 전해지는 맛이었다

비비작작면은 한두젓가락 먹을때는 아주 맛있었지만,

과연 한그릇을 혼자 다 먹는다면

나중에는 조금 느끼한 맛이 올라오지 않을까라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건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추측만 해보기로 한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먹은 냉면중에 가장 맛있었던

한라산아래 첫마을의 제주메밀 냉면!

번창하셔서 제주도 동쪽에서 지점하나 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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