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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대 미항으로 선정된 제주시 구좌읍 김녕에 위치한 김녕항이 몇년에 걸쳐 공사를 하더니 건물이 하나 들어서고, 산책길도 재정비가 되었다.
해녀체험과 바릇잡이 체험, 수산물 직판매장등이 오픈한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바닷길을 따라 김녕 요트장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이 생겨서 산책하기에 매우 좋다.
하얀등대가 있는 곳에서는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나도 한번씩 낚시를 하러 가는 포인트 이기도 하다.
배테랑들은 테트라포트까지 내려가는데 나는 흰 등대 아래쪽에서 고등어 새끼인 고도리를 낚은 적이 있다.
배가 정박되어 있는 곳인데도 물이 맑은 편이다. 제주도에서 예쁘다고 하는 바다를 많이 봤지만 김녕항의 물빛 만큼 맑고 영롱한 곳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김녕항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김녕 요트장까지 연결된다. 그 전에는 연결도로가 없어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거나 했는데, 아랫쪽으로 산책길이 생겨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동네분들도 운동 겸 많이 걷는 산책 코스 중 하나이다.
빨간 등대에 앉아서 멍하니 바다도 바라보고 생각정리를 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 지는 기분이다.
김녕 요트장 빨간 등대에서 바라본 김녕항 하얀 등대.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한라산과 풍력발전기까지 꽤나 아름다운 풍경이라 갈때마다 사진을 남기게 된다.
하얀등대인 김녕항에서 김녕요트장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물이 빠지면 이 곳에서 조개를 잡기도 하는데, 공사 후 물길이 달라졌는지 푹 빠져 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들어가지 않는다.
김녕 산책길에 전망대가 있는데 그 위에서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물고기가 폴짝 폴짝 수면 위로 뛰어 오르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물고기가 기분이 좋은가보다 하고 같이 웃고 넘어간다.
배 정박지에 서 만난 갈매기. 갈매기가 날아다닐때는 모르는데, 가만히 앉아있을 때 가까이서 보면 꽤나 크다.
새우깡 갈취해가는 깡패 갈매기 짤이 괜히 찍힌게 아니다.
가까이 가기 무서워서 사진도 멀리서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 ㅎㅎ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바닷가 산책길을 걷는 여유가 필요하다면 김녕항 산책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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