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흘리고 가신분?_김녕 치즈마을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겨울도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제주도의 날씨는 한참 좋은 날은 영상 22도까지 올랐다가, 요즘은 기온이 조금 낮아져 영상 13도정도 올라간다. 바람이 불면 기온과 상관없이 더욱 춥게 느껴지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요즘처럼 포근하고 여행하기 좋은 날이 또 없다.
브릭스제주 카페 마당이자 고양이들의 돌침대에서 하나둘 쓰러져 잠을 청하는 귀여운 고양이들. 김녕돌침대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처음에는 까만 고양이 필통씨만 누워서 잠을 잤었는데, 전염병처럼 탄광이와 너구리도 누워자는 것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달궈진 돌침대에 온몸을 쭈욱 펴서 골고루 데워가며 잠을 자는 고양이들
세상에 이것보다 평온한 장면이 또 있을까?
한번은 카페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문쪽에서 웅성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나가보았더니...
마당에 너무나 편하게 널부러져서 자고 있는 필통씨를 보고 지나가던 올레꾼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나도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었다. 브릭스제주는 올레길 19코스 마지막에 위치해있다.
고양이가 이렇게 누워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가요....
고양이가 등을 대고 눕는다는 것은 정말 편안할때 취하는 자세이기 때문에 이 마당이 고양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곳인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고 뿌듯해진다.
이 공간에서만큼은 고양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예뻐해주는 그 손길을 온전히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김녕 돌침대에서 항상 행복한 꿈만 꾸기를!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