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월 가볼만한 곳 함덕 서우봉 유채꽃 재배지
다른 지역보다 봄이 조금 일찍 찾아오는 제주도에는 벌써 매화꽃과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보통 제주도의 유채꽃을 생각하면 성산일출봉 근처 광치기 해변이나 산방산을 떠올리는데, 제주도 동쪽에도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펼쳐지는 핫플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3월 초에 방문했을때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유채꽃들도 있었으니 시간이 갈수록 더 풍성한 유채꽃밭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함덕은 제주도 동쪽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보통은 함덕해수욕장을 즐기고 가지만, 오른편에 있는 함덕 서우봉이 산책로와 둘레길이 잘 되어있어 점점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가파르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오르막이지만 5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코스이므로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함께 가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간단히 올라 정자가 있는 곳까지만 가면 함덕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그 사진들을 바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제주도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여행하기에 정말 최적의 계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저는 서우봉 정상까지 다녀오니 더워서 반팔을 입고 내려올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정자에서 한블럭만 위로 올라가면 왼편에 유채꽃 재배지로 통하는 입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공간에만 계절마다 꽃을 다르게 심었는데, 올해는 넓은 밭에 모두 유채꽃을 심었더라고요. 둘레길을 따라 함덕 바다를 보며 유채꽃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스팟입니다.
왼편에 멀리 한라산과 에메럴드빛 함덕해수욕장의 물빛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풍경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보고 서우봉 정상에 올라가야하는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풍경에 꽤 오랜시간 이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머물렀어요.
이제 유채꽃밭을 뒤로하고 서우봉 정상으로 갑니다.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는 말과 멀리 바다와 유채꽃
정상까지도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정자에서 정상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15분정도입니다.
함덕 서우봉은 일출 포인트이기도 해서 새해에는 이곳에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의 동쪽을 볼 수 있는데요 벤치도 있으니 잠깐 땀을 식히며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제주도에는 볕이 잘드는 곳에는 어김없이 묘지가 있습니다. 함덕 서우봉 정상에도 곳곳에 묘지가 있는데 제주도의 어떤 풍습때문인지 자리가 좋다 싶으면 꼭 묘지가 있더라고요.
서우봉 정상에서는 다려도, 북촌포구, 앞산오름, 모산봉을 볼 수 있습니다. 관망도를 보고 찾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여러갈래가 있는데, 초보자들은 올라온 길로 내려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같은 길이 싫다면 제 2 숲길을 따라 내려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유채꽃 파종지라는 팻말이 보이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됩니다.
다른 길로 가면 이렇게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함덕 서우봉은 반려동물도 함께 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는 필수이겠죠?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나 산책길을 원한다면 철따라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함덕 서우봉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