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건식당 반려동물도 함께라 더 행복한 칠분의 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매년 달라지는 기후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채식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단번에 육식을 끊고 채식으로 돌아서기는 힘들지만 하나씩 줄여간다면 어렵지 않게 채식에 다가설 수 있을것이다.
이처럼 완전한 채식보다는 되도록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식당 칠분의 오에 다녀왔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650-20 111동 1층
영업시간 - 목~화 11시부터 20시까지
정기휴무 - 수요일
주차 - 가게 앞, 뒤에 주차 공간 마련
기존 영업시간에서 밤까지 영업시간을 늘린 덕분에 카페를 마감하고 갈 수 있게 된 제주 비건 식당 칠분의 오
여름이 다가오면서 해가 길어진 덕분에 칠분의 오에 앉아서 바다 위로 노을이 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칠분의 오는 원래 성산일출봉이 있는 서귀포시 성산 옆 종달리 마을에 있는 가게였는데, 이번에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로 확장 이전 했다. 월정리 바로 옆동네인데다가 최근 코난 비치로 인기몰이 중인 핫 플레이스 근처 이다. 기존 작은 매장에서 큰 매장으로 이전하면서 비건 식재료도 판매하고 메뉴도 더 다양해졌다.
비건 브런치 뿐만 아니라 비건 케이크,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는 제철 채소로 만든 페스토와 가지절임, 그리고 최근에는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김치도 판매하고 있다. 비건은 아니지만 맛이 궁금해서 비건 김치를 구매해서 맛보았는데, 어쩐지 밍밍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정말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어서 깜짝 놀랐다. 포장 판매 중이고 용기 지참시 500g도 구매 가능하다.
메뉴 사진을 못찍어서 다음에 업로드 된 메뉴판을 가져왔다.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메뉴가 많고, 칠분의 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음료와 무알콜 맥주도 판매중이다.
저녁 시간에는 콜키지 프리 이벤트도 진행중이어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면 가져가서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메뉴가 다 나오지 않았는데 노을이 너무 예뻐서 일단 사진 한장을 찍고 말았다.
평소 너무 먹고 싶었던 칠리 핫도그와 순두부 팬네 파스타, 그리고 비건 김치 떡볶이
마라 떡볶이도 추가로 주문했고, 떡볶이와 궁합이 좋은 소금김밥도 주문했다.
비건 음식이라고 맛이 덜 할거라는 편견을 내려두고 칠분의 오의 음식들을 먹어보면 좋겠다.
특히 칠리 핫도그! 고기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요즘 비건 식재료들이 잘 나와서 그런지 모르고 먹으면 그냥 일반 음식이라고 생각할정도로 맛있었다.
비건 김치 떡볶이와 소금 김밥은 궁합이 매우 좋았다. 좋은 쌀, 좋은 김, 좋은 소금만으로 맛을 낸 소금 김밥은 계속 손이가는 맛이었다.
마라 떡볶이는 매운 맛이 강하지 않아서 맵찔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는데, 매운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자극이 좀 덜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
칠분의 오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가게인데다가, 케이지 필수가 아닌 하네스(몸줄) 필수여서 비교적 큰 강아지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반려동물 동반- 케이지 필수 라고 하면 사실 큰 강아지들은 갈 수 없는 곳인데 칠분의 오는 모든 강아지들을 환영하는 점이 공존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인 것 같다.
칠일 중 오일은 되도록 채식을 지향하자는 의미의 칠분의 오
맛있는 비건 브런치를 경험하고 싶다면 제주도 동쪽 비건 식당 칠분의 오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