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본점 웨이팅, 주차정보
평양냉면 러버의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우래옥에서 너무나도 환상적인 평양냉면을 먹은 후 더더욱 평양냉면이 간절해졌기에, 이번에도 먼길이지만 일부러 본점을 찾았습니다.
을밀대 본점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아니면 크게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오후 4시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대기없이 1층에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을밀대 바로 맞은 편 건물에 유료주차를 했었는데 현재 공사중이어서 근처 주차장을 찾던 중 도보 5분거리에 마포소금나루도서관이 있어서 그곳에 유료주차를 했습니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지하철 이용시 6호선 대흥역 2번 출구)
영업시간 - 매일 11시 ~ 22시까지
함께 간 일행의 20년 단골 평양냉면 맛집 을밀대 본점입니다. 간판에서 세월이 느껴지시나요? 유리문에 뺴곡히 붙어있는 블루리본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을밀대에서 안내하는 주차장은 큰길건너 주유소 옆 한라카센타 입니다만 아무리 찾아도 한라카센타가 안나오네요.
큰길 건너 주유소가 에스오일 하나있던데 거기를 말하는 걸까요........ 아무튼.
그만 서성이고 빨리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양냉면 가격은 오르고 올라 15,000원이 되었습니다. 모든 물가가 다 오르니 오르는게 당연하겠지만 많이 오르긴했네요.
을밀대에서는 물냉면과 함께 녹두전을 꼭 먹어야합니다! 고기가 들어가서 씹는 맛이 있는 고소한 녹두전이 별미거든요.
을밀대의 물냉면은 다른 평양냉면 가게와는 다르게 살얼음이 동동 올라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거냉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거냉 - 얼음을 뺀 차갑지 않은 냉면)
다른 평냉집에서는 따뜻한 면수를 주는 것과 달리 을밀대는 육수를 주전자에 담아줍니다. 아주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상대적으로 진한 맛의 육수를 자랑하는 을밀대의 육수는 평냉 초심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겨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평양냉면 첫 시작을 을밀대에서 했었거든요. 일행은 이게 무슨 맛이지? 라고 생각했다는데 저는 처음부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얼음이 나오자마자 녹아버리긴 했지만 녹기 전에 사진에 담겨서 다행이예요. 계란 반개와 함께 등장한 을밀대의 물냉면입니다.
얼음과 함께 차가운 면발이 시원하게 올라오는 을밀대의 평양냉면! 요즘에는 서울에도 체인점이 많이 생겨서 꼭 본점에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본점이 주는 특별한 맛이 있지 않겠습니까?!
멀리 본점까지 달려 맛본 을밀대 물냉면의 맛은?!!!!!
저는 을밀대 평양냉면을 먹기 시작한게 10여년정도 되었는데요,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육수 맛이 달라졌더라고요...ㅠ
물론 제가 먹은 날만 육수가 달랐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육수에서 마늘향이 매우 강하게 났고 면도 충분히 차갑지 않아서 육수가 금방 미지근해졌어요.
일행 또한 그렇게 느꼈지만 뭐 그래도 맛은 있으니까~ 하며 아쉽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또 실망했던건 녹두전이었는데요...ㅠ 녹두전이 원래 이렇게 작았나?? 싶게 접시에 여백이 한참 남는 작고 소중한 녹두전이 나왔더라고요. 옆 테이블에서도 녹두전이 작아졌다고 직원분께 이야기하니 원래 이 사이즈였다고 대답을 하셨어요.
그러다 제가 2017년에 을밀대 포스팅 해놓은게 있어서 찾아봤더니 정말 녹두전의 크기는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만족하고 먹었는데 왜 작아졌다고 느끼게 된걸까?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하지만 크기를 떠나도 이날 녹두전이 겉은 너무 딱딱해서 씹기 힘들정도였고, 속 반죽은 익음과 안익음의 중간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고 있어서 그 점도 참 아쉬웠습니다.
뭐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해도 언젠가 생각나면 또 가게 되긴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물가에 따라 가격이 인상되는건 어쩔 수 없지만 퀄리티는 유지가 됐으면 하는게 작은 소망입니다.
지난번 무작정 기다린 우래옥이 원격 줄서기가 되는걸 알았으니, 다음에는 우래옥을 한번 더 방문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