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화 오일장 제주도 여름 과일을 찾아서
예년보다 1-2주 정도 계절이 앞당겨진 것 같은 올해의 날씨 덕분에 꽃도 일찍 피고, 벌써 여름이 다가온듯한 제주도의 5월이다. 다음 주면 벌써 6월이라니!
6월 중순이나 되어야 볼 수 있는 수국이 5월 말인 지금 색을 다 드러내고 있다. 혼인지는 벌써 다 피었다는 소식이..
아무튼, 여름이 되었으니 제주도의 여름 과일을 찾아 세화 민속 오일장에 다녀왔다.
주차는 바닷가 따라 갓길, 혹은 근처 매우 많은 무료 주차장에 가능
운영시간 - 대략 오전 7시~점심쯤 마감
제주도는 여름에도 귤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제철은 아니다. 귤, 한라봉, 레드향 등은 모두 겨울에 나오는 과일로 지금 나와있는 건 겨울에 수확해서 저정해두었던 것을 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5월에 수확하는 만감류도 있는데 바로 카라향이다. 카라향의 수확시기는 4월부터 5월까지이고, 귤보다 당도가 높아서 여름에 제철 귤을 먹고 싶다면 카라향이 제격이다.
물론 3kg에 2-3만원대로 카라향 가격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맛을 생각하면 한번 경험해 볼 만한 과일인 것이다.
3월부터 수확해 판매되고 있는 제주도 애플망고도 오일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름과일 중 하나이다.
햇볕이 뜨거워지고 날이 더워지니 모자와 버프등 햇볕을 막아주는 용품들이 눈에 띈다.
밀짚모자 같은 건 챙이 커서 해수욕장에서 사용하기에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이맘때 만날 수 있는 제주도의 제철 생선! 노란 박스에 담긴 자리이다. 겨울이 지나고 4-5월쯤이 되면 자리 있어요~ 자리~라고 외치며 다니는 자리 트럭을 만날 수 있다.
자리는 뼈째로 잘라서 자리물회로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구경하며 지다가다가 뒷걸음질 치게 만든 이것. 상어라니 세상에!
오일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반찬과 채소 등을 판매한다. 손님을 기다리며 파도 다듬도, 무도 다듬어서 예쁘게 진열해 두신다.
5월인 지금은 내가 있는 구좌읍 김녕에서 양파를 수확하는 계절이다. 김녕 햇양파라고 써붙여두고 판매 중이다. 괜히 반가워서 한바구니 구입했다.
이제는 고사리 수확철이 지났지만 고사리 앞치마도 여전히 판매중이다. 고사리 앞치마는 주머니의 아래쪽에 지퍼가 달려있어서 수확한 고사리를 위에서 넣고 밑에 지퍼를 열면 우르르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은근히 편한 제품.
김치와 젓갈류, 게장등을 판매 중인 반찬가게. 관광객들이 많은 계절이 아니다 보니 한산한 틈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람 많을 때는 사진 찍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리고 바쁜데 사지도 않을거면서 사진찍으면 삼춘들이 싫어함 ㅋㅋㅋ
세화 오일장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맛집인 만나분식이 있는데, 여긴 따로 포스팅하겠다. 튀김 떡볶이 그리고 국수 맛집!
오이가 저렴하고 맛있는 계절이라 오이 한바구니랑 손두부를 사서 나왔다.
살아있는 산낙지도 파는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세화 민속오일장에서 여름과일 찾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