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비올때 갈만한 곳 비자림 자연휴양림 숲길 어싱 코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날씨라고들 하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제주도 비올때 갈만한 곳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았는데, 몇 년 사이에 박물관, 실내 볼거리 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비올때 많이 가는 곳은 빛의 벙커, 아르떼 뮤지엄등인데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실내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올때 숲길을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시 열려있는 오름등은 비가 오거나 비가 온 직후 올라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지만, 잘 정비된 숲길은 숲내음을 더 짙게 느낄 수 있어 일부러 비올때 갈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제주도 동쪽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 자연휴양림 입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지막 입장시간 오후 5시
입장료 - 성인 3,000원/청소년(24세까지)1,500원/65세 이상, 도민 무료
주차 - 비자림 주차장 이용/무료
반려동물 입장 불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 비자나무 숲이 있는 자연 휴양림입니다. 완만한 평지이고 양옆으로 숲을 두고 가운데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니기도 수월하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비자림은 도민들에게는 바람 부는 날이나 비가 내리는 날 해안가 대신 산책코스가 되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조용하게 숲길을 걷고 화산송이길을 걸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곳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이 마감되니 시간을 잘 확인해서 입장해야 합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다 보니 평일 낮에도 비자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북적거리는 느낌보다는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편안한 풍경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요즘은 맨발로 걷는 어싱(Earthing)이 유행하면서 어싱코스로 비자림을 찾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어싱이란? 지구를 뜻하는 Earth라는 단어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땅, 흙을 의미하며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바닥을 온전히 느끼며 걷는 느낌은 또 다른 기분을 느끼게 될 테니 비자림을 방문한다면 경험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4월은 철쭉꽃이 화려하게 피고, 상산나무 향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숲이 주는 향을 맡으며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내 보세요.
비자림은 탐방 코스는 A와 B코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모차와 휠체어 통행이 가능한 A 코스와 1km의 다소 짧은 B 코스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A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재작년에 왔을 때만 해도 화산송이 길이 있어서 화산송이 특유의 밟을 때의 느낌과 소리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아쉽게도 화산송이 길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제 막 잎이 돋아 자라나기 시작하는 여리여리한 나뭇잎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비자림 숲길이 었습니다.
수백 년이 넘은 이 나무를 비롯해 비자림의 나무들은 모두 오랜 세월을 견뎌내어 흔히 볼 수 없는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이 많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므로 지정된 보행통로로만 다닐 수 있고 자연을 훼손하거나 자연에 피해를 주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두 나무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가 된 비자림의 사랑나무는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줄기가 연결된 비자나무 연리목은 두 나무가 가까이 자라다가 지름이 굵어지면서 맞닿게 되고 서로 움직일 수 없어 둘이 합쳐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숲의 향기와 초록의 푸르름을 꼭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제주도 비올때 갈만한 곳 비자림 자연휴양림이었습니다.